제54화
임은택이 약간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렇게 되면 법적 비용이 많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소유진이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비용은 문제가 되지 않아. 인재가 가장 중요해. 우리는 그들에게 이노 테크놀로지가 재원 그룹의 위협 때문에 그 사람들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줘야 해.”
온하준이 소유진을 한번 보고 말을 이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자체 제품 개발 속도를 높여 기술적 우위를 유지해야 해요. 기술팀과 논의했는데 다음 달에 역운 2.0 버전을 앞당겨 출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장에서 급히 필요로 하는 기능 몇 가지를 추가했죠.”
두 시간 동안 지속된 회의에서 모두가 각자의 아이디어와 자원을 내놓았다. 그렇게 포괄적인 대응 전략이 완성되었다.
회의가 끝난 후, 소유진은 온하준더러 남으라고 해 세부 사항을 더 논의했다.
“계획이 모든 부분을 다 포함했어. 특히 적극적으로 외부 기관의 인증을 받겠다는 아이디어는 시장의 의심을 불식시킬 뿐만 아니라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할 수 있어.”
온하준이 미소를 지었다.
“비즈니스에서는 최고의 방어가 공격이니까.”
소유진이 바로 화제를 돌렸다.
“어제 조아영이 연락했어?”
온하준은 깜짝 놀랐다.
“어떻게 알았어?”
“조지홍의 성격을 잘 아니까. 은하수 프로젝트에 이렇게 큰 문제가 생겼으니 분명 하준 씨를 다시 불러들이려 하겠지.”
소유진이 온하준을 바라보았다.
“어떤 조건을 제시했는데?”
온하준이 웃으며 말했다.
“뻔한 수법이지 뭐. 연봉 두 배, 직위와 지분 협상 가능하다고 하네.”
온하준은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의도적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부러 말하지 않은 듯했다.
“귀를 솔깃하게 하는 조건이네.”
소유진이 책상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고려해 본 적 없어?”
온하준이 소유진을 보며 웃었다.
“한 번도 생각한 적 없어. 재원 그룹에 미련이 하나도 없거든. 게다가...”
여기까지 말한 온하준은 잠시 멈칫하다가 말을 이었다.
“게다가 나는 이노 테크놀로지의 사람이야. 지금 이런 상황에 떠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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