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화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
다급한 장문호의 모습에 담인엽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온하준이 돌아올 수 없는 이유를 만들면 되지.”
“무슨 이유요?”
담인엽은 바로 대답하지 않고 물었다.
“장 이사, 조아영과의 관계는 어때?”
장문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요즘 좀... 시간을 갖기로 했어요. 내가 은하수 프로젝트를 맡은 후로 아영이 태도가 확 변했거든요.”
담인엽이 하하 웃었다.
“여자란 늘 현실적이지. 더 이상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면 마음이 변하는 법이야.”
장문호가 주먹을 꽉 쥐었다.
“담 회장님, 조언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다시 말해 때론 적절한 자극이 여자를 죽도록 사랑하게 만들기도 해. 조씨 가문의 따님은 똑똑한 여자야. 다만 지금 조지홍이 너무 몰아붙이고 있을 뿐 자네가 나서서... 완전히 단념하게 하는 건 어때?”
장문호는 이해하지 못했다.
“어떻게요?”
담인욱이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온하준과 소유진의 애정 관계 같은 ‘증거’를 만들어 조아영이 보게 하는 거야. 여자는 질투심이 일단 발동하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마련이지.”
고준형이 덧붙였다.
“예를 들어 ‘우연한 만남’을 연출하거나 특정 각도에서 찍은 사진 같은 걸로 조아영이 온하준이 완전히 조아영을 잊었다고 확신하게 만드는 거지.”
장문호는 눈빛을 반짝였다.
“좋은 아이디어야! 온하준이 소유진과 만난다는 걸 확신하면 분명 단념할 거야!”
“그뿐만이 아니야.”
담인엽이 말을 이었다.
“이 기회에 조지홍도 온하준에게 완전히 실망하게 만들 수 있어. 생각해봐, 이혼하자마자 바로 다른 여자에게 달려드는 남자를 조 회장이 어떻게 다시 신뢰하겠어?”
장문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담 회장님, 정말 대단하세요! 이렇게 하면 아영의 마음을 되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온하준이 재원 그룹에 돌아오는 걸 막을 수도 있어요!”
담인엽이 미소를 지었다.
“그럼 이렇게 하자. 고준형이 ‘우연한 만남’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줄 거야. 완벽하게 진행될 거야.”
장문호가 술잔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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