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화
온하준은 잠시 멈칫한 후 계속 말했다.
“재결합? 그런 불가능한 생각은 이제 그만해.”
조아영이 입술을 깨물었다.
“소유진 때문이야? 너희... 어디까지 갔어?”
“그건 네 알 바 아니야. 잊지 마, 우린 이미 이혼했어.”
“온하준.”
조아영이 갑자기 쉰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진짜 잘못했어. 그동안 생각 많이 했어. 만약 그때...”
“됐어!”
온하준이 말을 자르며 소리쳤다.
“이미 다 지난 일이야. 다른 할 말 없으면 끊어. 나 일해야 해.”
“적어도 해명할 기회는 줘!”
조아영이 애원하듯 말했지만 온하준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해명할 필요 없어. 조아영, 장문호와 행복하게 잘 살아.”
전화가 끊기자 핸드폰을 움켜쥔 조아영은 어느새 하염없이 눈물을 느꼈다.
그러면서 이 남자를 진짜로 잃었다는 걸 깨달았다. 이혼 때문이 아니라 그의 마음속에서 자리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호화로운 클럽 안, 담인엽은 위스키 잔을 들고 반대편에 앉아 허둥대는 장문호를 바라보고 있었다.
“장 이사, 은하수 프로젝트가 요즘 순탄치 않다던데?”
담인엽이 비아냥거리자 장문호가 쓴웃음을 지었다.
“담 회장님, 농담도 잘하시네요. 그냥 기술적인 작은 문제일 뿐 곧 해결될 거예요.”
“작은 문제라고?”
고준형이 끼어들었다.
“조 회장님이 3일 안에 해결 못 하면 짐 싸라고 했다던데?”
장문호의 얼굴이 변했다.
“소문이 그렇게 빨리 퍼졌어?”
담인엽이 미소를 지었다.
“해성 바닥이 워낙 좁아서 비밀 같은 건 없어. 아무튼 궁금한 게 있는데 재원 그룹이 왜 온하준을 그리 중요하게 여기는 거야?”
“재원 그룹에서 7년 동안 핵심 프로젝트를 맡았거든요. 특히 은하수 같은 전환점이 되는 프로젝트는 거의 혼자 설계했죠.”
장문호가 마지못해 대답하자 담인엽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재원 그룹이 온하준을 다시 불러들이려는 거야?”
“네.”
장문호가 악에 받친 표정으로 말했다.
“조지홍 그 늙은이가 아주 후한 조건을 내걸었어요.”
담인엽과 담인욱이 눈빛을 교환했다.
“그건 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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