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화
김근우는 즉시 화제를 돌렸다.
“별거 아니에요, 그냥 의료 데이터 보안 문제에 대해 얘기 중이었어요.”
만찬이 끝난 후 온하준과 소유진은 함께 자리를 떴다.
차에 탄 후 소유진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
“김근우 회장님과 무슨 얘기한 거야? 표정이 좀 이상하던데.”
온하준이 망설임 없이 바로 말했다.
“재원 그룹과 세명 그룹이 최근 가까워졌다고 했어. 어제 조지홍 회장과 담인엽 회장이 만났다고.”
소유진이 눈살을 찌푸렸다.
“별로 안 좋은 소식이네. 담인엽이 이유 없이 재원 그룹에 접근할 리 없어. 분명 목적이 있을 거야.”
“아마 이노 테크놀로지를 상대하기 위해 손을 잡으려는 것 같아.”
온하준이 분석했다.
“재원 그룹은 기술 지원이 필요하고 세명 그룹은 재원 그룹의 시장 영향력과 정부 인맥이 필요하니까.”
소유진은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정말 그렇다면 우리 상황이 난처해지겠네.”
“아까 무슨 전화를 받으러 나간 거야?”
온하준의 물음에 소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임은택에게서 연락이 왔는데 재원 그룹이 은하수 팀 핵심 멤버 15명에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하네. 이노 테크놀로지에 합류하면 막대한 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온하준이 주먹을 꽉 쥐었다.
“조지홍이라면 충분히 그렇게 행동할 줄 알았어.”
“우리 법무팀이 이미 대응하기 시작했어.”
소유진이 온하준을 바라보았다.
“담씨 가문과 조씨 가문이 손을 잡으면 더 많은 수를 쓸 거야.”
온하준이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쓰게 놔둬. 유진아, 절대 널 실망시키는 일 없을 거야.”
소유진은 온하준을 바라보며 농담조로 말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해? 만약 버티기 힘들면 그만둬도 돼. 이번 달 급여는 줄게.”
이 말에 온하준은 대답 대신 미소만 지었다.
차가 호텔 앞에 멈춘 뒤 온하준이 내리려는 순간 소유진이 갑자기 그의 팔을 잡았다.
“잠깐만.”
온하준이 의아한 표정으로 소유진을 바라보았다.
“조씨 가문과 담씨 가문이 손을 잡으려 한다면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내일 아침 회의를 열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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