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화
“돈 따위 필요 없어. 이혼할 때 받은 120억 원도 단 한 푼도 쓰지 않았어.”
이 말을 들은 조아영은 온하준이 도와주겠다는 뜻인 줄로 오해했다.
“그럼... 도와주겠다는 거야?”
온하준이 고개를 저었다.
“거절할게. 돈이 문제가 아니야. 지금 난 이노 테크놀로지의 사업 총괄 이사야. 모든 에너지를 새 회사에 쏟을 거야.”
조아영의 얼굴에서 희망이 사라지더니 이내 분노가 피어올랐다.
“소유진 때문이지? 너에게 무슨 조건을 제시했기에 그렇게 충성을 다하는 거야?”
온하준이 눈살을 찌푸렸다.
“소 대표와는 상관없는 일이야. 온전히 내 개인적인 문제니까.”
“개인적?”
조아영이 비웃었다.
“그럼 은하수 팀원들을 스카우트하는 건 직업윤리를 위반하는 거 아닌가?”
온하준의 안색이 변했다.
“무슨 소리야?”
“모르는 척하지 마, 온하준.”
조아영이 한 걸음 다가갔다.
“네가 은하수 팀 전체를 데려가려는 거 알아. 부정하지 마. 7년이나 부부였는데 내가 내 남편을 전혀 모를 거라고 생각했어?”
온하준은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보았다.
‘재원 그룹 직원들과 접촉한 적이 없는데 조아영은 어떻게 알았을까?’
누군가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 온하준은 안색이 변했다.
“조아영, 사람을 붙여 날 감시한 거야?”
조아영은 답하지 않았다.
“만약 그 팀 멤버들을 데려가려 한다면 재원 그룹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협박이야?”
“협박이 아니라 경고야. 온하준, 서로 체면 깎는 일은 하지 말자. 조씨 가문이 해성에서 얼마나 영향력이 큰지 알잖아. 우리가 누군가를 상대하기로 마음먹은 순간 그 사람은 이 바닥에서 발붙일 곳이 없을 거야.”
온하준이 웃음을 터뜨렸다.
“재미있네. 한때는 도와달라고 애원하더니 이제는 협박이야? 조아영, 넌 정말 변한 게 하나도 없구나.”
조아영은 순간 멍해졌지만 이내 다시 공격적으로 변했다.
“이게 마지막 기회야. 은하수 프로젝트 위기를 해결해주면 컨설팅 비용으로 40억 원을 줄게, 그리고 이노 테크놀로지에서의 일도 간섭하지 않겠어. 그렇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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