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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장 너나 잘해

강우혁의 이 한마디는 사실 방송팀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삼가해야 한다는 경고였다. 강우혁이 떠난 후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나유아는 여전히 냉정한 표정을 지으며 옷을 들고 배지혜에게 물었다. "재볼래?" 배지혜는 알 수 없는 시선으로 나유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너는 정말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는구나." 배지혜는 나유아가 고선호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 사람들이 고선호를 두려워할 때마다 나유아는 언제나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나유아는 무심하게 배지혜를 바라보며 대꾸했다. "내가 거짓말한 것도 아닌데, 왜 영향을 받겠어?" 나유아가 신지윤도 끌어들이자 콧방귀를 뛰더니 뒤돌아서면서 일부러 나유아에게 세게 부딪치자 나유아는 순간 뒤로 물러났다. 나유아는 크게 밀려나며 발목에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그러나 아무도 나유아의 고통을 눈치채지 못했다. 장이수의 디자이너인 진현우는 쌀쌀한 태도로 말했다. "네가 고 대표님 건드린 거니까 내까지 끌어들이지 마!" 나유아는 발목의 통증을 무시하고 장이수를 한 번 보았다. 장이수가 걱정이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자 나유아도 약간 걱정되었다. 배지혜도 그 후로 조용해졌고, 나유아도 그제야 수월하게 사이즈를 맞추었다. 그녀가 떠나기 전 영혼이 나간 듯한 장이수를 보고 말했다. "나 같은 비서 하나 때문에 나서줄 필요 없어요." 장이수가 낮게 말했다. "필요해. 우린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러 왔어, 모욕당하러 온 게 아니야. 그리고 네가 대표하는 건 수정이야." 나유아는 잠시 멍해졌다. 만약 고선호가 배지혜를 보호하지 않았다면, 나유아도 이렇게 모욕당할 일은 없었다. 가기 전에 나유아가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 "어디서 일하든 똑같아. 고 대표가 널 방송팀에서 내보내면 그때 후회할 거야." 배지혜는 부채를 흔들며 말했다. "서로 동병상련이네. 같은 팀에 있었어야 했는데 아쉽네." 나유아는 그 말을 무시했다. 성효진의 방으로 돌아온 나유아는 옷을 책상에 던지고 의자에 앉아 발목을 살폈다. 고선호가 전날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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