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장 사지에 몰리다
나유아는 카메라 가방을 만지작거리며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 "맞다면? 네가 뒤에서 지켜봤다면 이게 모두 배지혜 때문에 벌어진 일임을 알았을 거야."
고선호는 조용히 나유아를 바라보았다.
나유아는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았지만, 방송팀에서 벌어진 수많은 일들이 그녀를 당혹스럽게 했다.
"배지혜 때문이라 해도, 장이수가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고선호는 차분하게 말했다
나유아는 비웃으며 대꾸했다. "배지혜의 개인 쇼라고 미리 알려줬다면, 모두가 그걸 받아들였을 거야. 그리고 나와 효진이는 참가하지 않았을 거야."
고선호는 나유아 앞에 다가가서 손을 들어 그녀의 턱을 잡으며 말했다. "너 지금 장이수 때문에 나와 대립하자는 거야, 알고 있어?"
나유아는 고선호를 직시하며 솔직하게 말했다. "어떻게 너와 맞서 싸울 수 있겠어? 이 방송팀이 배지혜의 데뷔를 위해 만들어진 거란 걸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어? 오늘 내가 배지혜와 싸운 건 분명 내 잘못이야. 게다가 다른 사람한데도 피해를 줬어."
"나유아, 너 지금 내가 배지혜 때문에 너희를 억압한다고 비난하는 거야?" 고선호는 손에 힘을 더했다.
나유아는 대답하기도 귀찮았다.
분명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고선호는 여전히 당당했다.
하지만 장이수가 두 번이나 그녀를 도왔기에 나유아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뜻이 아니야. 단지 어떻게 하면 장이수를 지킬 수 있을지 너에게 묻고 싶어."
고선호는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며 말했다. "네가 이 문제를 꺼내지 않았다면 난 괴롭힐 생각도 없었어. 내일 바로 내보낼 거야."
"장이수는 우리를 위해 신지윤을 반박했어. 그때의 일은 사실이야. 지금 네가 고마워해야 할 일을 전혀 고맙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사람을 방송팀에서 내보낸다니, 이건 너무하지 않아? 이 방송팀은 네 말 한마디로 모든 게 결정되는 거야?" 나유아는 조금 화가 났다.
고선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장이수가 말하지 않았다면 내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을까? 남한테 모든 책임을 나에게 전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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