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장 너란 사람 알다가도 모르겠어
상자를 받아든 나유아는 곧장 상자를 열지 않고 탐구하는 눈빛으로 고선호를 바라보았다.
"왜 그런 눈으로 봐?" 고선호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나유아는 상자를 매만지며 입을 열었다. "여기 들어 있는 물건이 얼마인지 알아?"
"얼마인데?" 고선호는 이 물건의 가격보다 누구에게 주려고 했는지가 더욱 신경 쓰였다.
게다가 고선호는 나유아의 성격을 잘 알고 있다.
그녀는 비싼 가방이나 액세서리를 좋아하지 않았고 실용적인 물건을 그 어떤 값비싼 물건보다 가치가 있다고 여겼다.
"2억." 나유아가 대답했다.
고선호는 전에 나유아가 자신에게 2억을 달라고 했던 일을 떠올렸다. 한순간 상자 안에 든 물건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무슨 이유로 나유아가 2억이라는 돈을 들여 구매한 것인지 알고 싶었다.
"뭔데? 할머니 선물이야?" 고선호의 시선이 상자에 닿았다.
나유아는 대답하지 않고 상자를 쥔 채 이불 안으로 들어갔다.
씻고 나온 고선호가 나유아의 곁에 누워 그녀를 품에 앉자마자 나유아는 몸을 돌려 무언가를 고선호의 목에 걸어 주었다.
"뭐야?" 고선호가 손을 들어 목을 만졌다.
"너한테 주려고 산 퍼즐볼 펜던트야. 총 다섯 층으로 되어있어. 고선호, 이걸 우리 이별 선물로 하자." 나유아가 고선호에게 말했다.
고선호는 곧장 퍼즐볼 펜던트를 빼내어 머리를 숙여 한참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왜 꼭 헤어져야 해?"
"나를 상대하려고 하는 사람은 배지혜밖에 없는 것 같아." 나유아는 고선호의 눈을 직시했다.
"이 퍼즐볼 모양의 펜던트는 네가 이번 일이 생기기 전에 산 거니까 애초부터 내 선물이었어. 이것도 배지혜 때문이야? 난 배지혜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몇 번이나 말해야 돼?" 고선호는 퍼즐볼을 움켜쥐었다.
"이 퍼즐볼 너랑 비슷한 것 같지 않아? 많은 층이 있고 층마다 비밀이 숨겨져 있어. 이걸 살 때부터 너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어." 나유아는 느릿하게 말을 이어갔다.
고선호는 작은 퍼즐볼을 응시하며 한참만에 입을 열었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너를 알기 어렵다는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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