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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장 긴급 구조 요청 메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는 답장을 받았다. [오늘 꼭 줄게. 3일 뒤엔 사람을 보내는 거 맞지? 그 구역은 믿을 만해?] [위치한 곳이 동남아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곳이야. 고선호에게 아무리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해도 감히 군부와 맞서 싸울 수 있겠어? 고선호가 그 구역에 간다고 해도 죽으면 죽었지, 아무도 상관하지 않을 거야.] 남자가 메시지를 보내자마자 성효진에게서 또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남자는 나유아의 핸드폰을 쥔 채 전화를 받지 않았다. 남자는 짜증스러운 얼굴로 계속해서 액정 위로 떠오르는 메시지를 바라보았다. 메시지를 여러 개 보냈음에도 나유아에게서 답장이 한 개도 오지 않아 성효진은 초조했다. 반윤정은 사진으로 만족하지 않고 나유아를 꼭 만나야겠다고 주장해 성효진은 무척 난감했다. [답장해! 답장 안 하면 영상 올려버린다!] 성효진은 끊임없이 전화했다. 남자는 성효진을 목졸라 죽이고 싶은 심정이었다. 머리에 씌워져 있던 검은 천이 벗겨지자 나유아는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눈동자를 들자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남자가 보였다. 나유아는 깜짝 놀라 몸을 떨었다. "지금은 협조적으로 당신 친구와 영상통화를 하는 거야. 당신에게 아무 일도 없다는 걸 알려주기만 하면 돼. 당신 친구가 당신을 만나겠다는 생각을 접도록 만들기만 하면 이틀 뒤에 풀어주겠다고 약속할게." 남자는 천천히 나유아에게 말했다. 나유아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입에 천이 물려져 있어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 핸드폰을 한쪽에 놓은 남자가 배경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다시 핸드폰을 손에 쥐게 된 나유아는 전에 경찰이 긴급 연락처를 설정하라고 했던 일을 떠올렸다. 당시 나유아는 긴급 메시지를 설정했다. 전원 버튼을 연달아 다섯 번 누르면 성효진에게 메시지가 발송된다. "쓸데없는 짓거리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내가 이 자리에서 널 죽여버릴 테니까!" 남자는 나유아가 핸드폰을 손에 쥐고 움직이지 않자 협박했다. 나유아는 깊게 심호흡했다. "친구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챌까 봐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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