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1장 소리 없이 다가오는 위험
나유아는 그를 보더니 대뜸 큰 소리로 말했다. “선호가 그러는데 우혁 씨 남자 좋아할까 봐 옷 가지러 안 온대요. 괜히 허튼생각 할까 봐서요.”
강우혁은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잠시 후, 그는 고상한 미소를 내지었다. "대표님께서 지금 사모님 기쁘게 해드리려고 이러시는 거군요. 대표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고선호는 방 안에서 웃음을 터뜨렸다.
나유아도 그가 이렇게 호탕하게 웃는 것을 처음 들었다.
그녀는 강우혁에게 어색한 미소를 짓고 쇼핑백을 챙기며 돌아서더니 방 문을 닫았다.
"가서 옷 갈아입어." 나유아는 침대 옆에 다가와 고선호에게 말했다.
고선호는 침대 머리맡에 기댄 채 그녀를 바라보며 여전히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응."
나유아가 쇼핑백을 던져주자 그는 이불을 걷고 그녀 앞에서 대놓고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넌 이젠 잠도 잤고 볼 것도 다 봤으니 이혼 얘기 자꾸 입에 걸어두면 안 돼." 고선호는 스스럼 없이 그녀에게 말했다.
그녀는 이 남자를 발로 차버리고 싶었다.
점심을 먹고 둘은 함께 공항으로 갔다.
떠나기 전에 고선호는 잊지 않고 그녀에게 당부했다. "아무리 화가 나도 전화는 꼭 받아. 안 받으면 네가 걱정돼서 도처로 찾아다닌단 말이야."
"너 나랑 중요하게 할 얘기 있다고 하지 않았어?" 나유아가 핸드폰을 들고 고선호에게 물었다.
"맞아." 고선호는 머리를 끄덕이고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더니 귀에 대고 애틋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저께 밤에 어땠냐고 묻고 싶었어."
나유아는 그를 밀치고 두 눈을 희번덕거리며 곧장 자리를 떠났다.
고선호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지어졌다.
그녀가 자수 스튜디오로 들어가는 것까지 바라보고 나서야 그도 등을 돌리고 강우혁과 함께 떠났다.
그의 차가 서서히 멀어져갔다.
이어서 캡모자를 쓴 남자가 길가의 큰 나무 뒤에서 나오더니 눈을 가늘게 떴다.
그는 자수 스튜디오의 문을 한참 바라본 후에야 배연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나유아가 고선호의 아내일 거란 생각은 안 해봤어?]
배지혜도 곧장 이 소식을 접했다.
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