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장

“퉤!” 역겨운 악취를 맡은 용지호는 순간 분노가 극에 달했다. “임천우, 이 개자식이. 허세도 정도껏 부려!” “너 내가 지금 당장 전화해서 사람 불러 와? 아주 혼자서는 똥오줌도 못 가리게 얻어맞고 싶은 거야?” “어딜 감히 내 앞에서 허세야!” 용지호의 말과 함께 다른 재벌 2세들도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 “임천우, 우리 할아버지 요강보다도 더 지독한 녀석이네.” “가난하다 못해 멍청해지기라도 한 거야? 감히 용 도련님에게 시비라니.” “내가 보기엔 넌 매를 버는 것 같아….” “….” 임천우는 그 사람들과 쓸데없는 말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한 번 했던 말을 두 번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기왕 용지호가 먹지 않겠다고 하니 그가 먹이는 수밖에 없었다. 임천우의 얼굴에 음산한 빛이 번뜩이더니 한 손에는 잔을, 다른 한 손으로는 용지호의 입을 움켜쥐었다. 꿀꺽꿀꺽꾸르륵… 잇따라 소리가 들려왔다. 임천우는 강제로 용지호의 입에 오줌을 들이부은 것이다. 재벌 2세들은 전부 다 깜짝 놀라 반응조차 하지 못한 채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러다 임천우가 빈 잔을 바닥에 던지자 그제서야 사람들은 놀라 얼른 몸을 피했다. 그리고 용지호는 헛구역질만 연신 해댔다. “콜록, 콜록….” “우웩—” 격하게 기침을 하다 뒤집힐 듯 구역질을 하다 눈물까지 찔끔 흘렸다 하지만 오줌은 이미 전부 위에 들이부어진 탓에 기침을 한다고 뱉어낼 수가 없었다. 다른 재벌 2세들은 용지호를 도와주려 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어 다들 허둥대기 바빴다. “미, 미친….” “저 망할 임천우를… 죽여버려!” 죽어갈 듯 기침을 하면서도 용지호는 그 사람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것을 잊지 않았다. 재벌 2세들은 순식간에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매를 버는군!” 임천우는 코웃음을 쳤다. 이 재벌 2세들은 모든 힘을 여자에게만 쓰느라 싸워봤자 목만 내놓는 꼴이었다. 임천우는 이내 공평하게 한 방에 한 사람씩 쓰러트렸다. 10초 뒤. 그 재벌 2세들 중에 멀쩡히 서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때, 도착한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