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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귀환늑대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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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장

순간 멈칫한 임천우는 곧바로 고개를 돌렸다. 어쩐지 목소리가 익숙하다 했더니 그중 한 명은 바로 장진호였다. 그는 화려한 차림의 다른 남자와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얼굴에 걸린 불순한 미소만 봐도 좋은 계획은 아닌 게 보였다. 두 사람은 이쪽으로 오고 있어 임천우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옆 복도에 몸을 숨긴 임천우는 그들이 지나가고 난 뒤에야 그들의 뒤를 따라갔다. “도련님.” “윤시아는 저희 부광에서 이름난 미인이에요.” “제가 이번에 그런 여자를 팔아주는 데 제대로 성의를 보여주지 않으면 그냥 넘어갈 순 없어요!” 장진호는 보상을 바라는 듯한 말투였다. 그 남자는 헤헤 웃더니 장진호의 어깨를 토닥였다. “그거야 쉽지, 일단 손에 넣으면 곧바로 4억 입금해 줄게. 어때?” “4억…” 장진호는 그를 향해 인상을 썼다. “제가 알기로, 윤시아는 이번이 첫 경험인 걸로 아는데, 값이 많이 낮은 데요!” “네 녀석!” 용 도련님은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이번에 도망치려고 돈 적잖이 모았잖아. 이 정도 돈도 욕심내는 거야??” “네!” “당연하죠. 돈이 많은 걸 싫어하는 사람은 없죠.” 두 사람은 서로 어깨 동무를 하고 허세를 부리고 아부를 해주며 한 룸 앞에 서더니 안으로 들어갔다. 임천우의 얼굴에 시린 한광이 가득했다. 장진호 자식, 참 악랄한 녀석이군. 사기 쳐서 돈 들고 튈 준비 하면서 윤시아의 손에서 자금을 사기 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약을 먹여 저 남자에게 팔아넘기려고 하다니…. 쿵! 생각하던 임천우는 곧장 문을 발로 박찼다. “누구야?” “어떤 새끼가….” 막 욕설을 퍼부으려던 장진호는 임천우인 것을 보자 순간 웃음을 터트렸다. “다 들었어?” 음산하게 임천우를 노려보는 장진호의 얼굴은 의미심장한 표정이었다. 그는 임천구가 전혀 두렵지 않았다. 이 룸 안에는 그와 용 도련님 말고도 열몇 명의 사람이 있었다! “장진호, 진짜 몰랐네.” 차갑게 입을 여는 임천우의 말투에는 질책이 가득했다. “윤시아는 널 친구로 생각했었는데, 감히 이런 식으로 대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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