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장
”그럼… 얼마에…?”
나진상의 두 눈에 분노가 스쳤지만 감히 분출할 수는 없었다.
임천우가 차가운 목소리로 외쳤다.
“현재 시장가에 따르면 여긴 기껏 해 봐야 2억 정도밖에 안 돼.”
2억?
나진상은 분노에 입이 다 삐뚤어질 것만 같았다.
그도 강경하게 나가고 싶었지만 지금 형세는 그보다 강했다.
이렇게 임천우에게 깔린 상태에서는 조금도 강해질 수가 없어 억지로 대답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 그래!”
임천우는 나진상을 풀어준 뒤 새로 서류를 프린트하는 걸 직접 지켜보고 서류에 적힌 금액을 확인한 뒤 서명란에 각자 사인했다.
그 과정 내내 황덩치는 머리가 정지 상태였다.
그는 아직 임천우가 총알을 피하는 광경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다 나진상이 잔뜩 내키지 않는 얼굴로 서류와 펜을 그에게 건네주었을 때에야 꿈에서 깨어나듯 정신을 차렸다.
그는 만족스레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그런 뒤, 두 사람은 사무실을 나섰다. 황덩치가 신이 나서 말했다.
“형, 역시 형이 나서야 하네요. 저런 녀석은 손쉽게 상대하네요.”
임천우는 별거 아니라는 듯 웃었다.
“저런 녀석들은 강약약강이라, 한번 혼내주면 얌전해져.”
두 사람은 차에 탄 뒤 빠르게 자리를 떴다.
사무실.
창문으로 두 사람이 떠나는 것을 본 나진상은 얼굴에 차가운 냉기가 음산하게 흘렀다.
“개자식, 감히 내 대박길을 막다니!”
“어디 잡히기만 해봐, 잘게 다져서 개밥으로 던져버릴 거야!”
그는 짜증 섞인 불만을 내뱉은 뒤 이내 진명해에게 전화를 걸었다.
“대표님, 제 쪽 땅은 글렀습니다.”
전화 너머에서 곧바로 진명해의 불쾌해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진상, 그게 무슨 뜻이지?”
나진상도 불쾌하다는 듯 말했다.
“방금 금영 그룹에서 두 사람을 보냈는데, 그 중 한 명은 황대박 그 돼지 녀석이었고, 아주 잘 싸우는 녀석이 하나 있었습니다. 제 부하들을 전부 다 쓰러트리더니 억지로 서류에 사인을 하라고 강요했습니다.”
전화 너머의 진명해는 잠시 침묵하다 이내 호쾌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속에 화가 가득했던 나진상은 진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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