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장
유국림을 만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면 체면을 중히 여기는 윤진흥은 진작에 이 자리를 떠났을 것이다.
그때, 진명해가 그들에게 다가오더니 언짢은 얼굴로 말했다. "윤진흥, 내부 홀로 들어와서 앉아."
"뭐?"
그 말을 들은 윤진흥이 멈칫하다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우리가 들어가도 돼?"
"응."
"들어갈 거야, 말 거야?" 진명해가 기분 나쁜 얼굴로 물었다.
그리고 윤진흥이 대답하려던 찰나, 임천우가 먼저 거절했다. "안 들어가요."
그 말을 들은 윤진흥은 잠시 멈칫하더니 욕을 했다. "이 자식이, 너 미쳤어?"
윤시아도 윤진흥을 따라 임천우를 욕했다. "임천우, 여기 네가 끼어들 데 아니야."
하지만 임천우는 두 부녀를 관여하지 않고 진명해를 바라봤다. "진 대표님, 방금 제가 했던 말 잊으셨나 봐요. 제가 여기 앉으면 다시 일어나기 힘들다고 했던 것 같은데."
"들어가든 말든 알아서 해, 우리는 들어갈 거니까."
내부 홀은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부광시에서 이름이 자자한 상인만이 들어갈 수 있었다. 그곳에 발을 들인다는 건 유국림을 더 가까이한다는 걸 의미하기도 했다.
이런 좋은 기회를 윤진흥이 놓칠 리 없었다.
임천우가 거절하자 진명해는 다급해졌다.
유국림이 윤 씨 집안사람 중 하나라도 들어가지 않으면 지금 당장 부광시를 떠나겠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정말 그렇게 되면 그는 상업 연합회의 죄인이 되고 말 것이다.
"안 돼! 어르신께서 윤 씨 집안사람 모두 들어가야 한다고 했어!"
"이 자식이 지금 도대체 뭘 하자는 거야?" 윤진흥이 화가 나서 말했다.
"임천우, 지금 당장 우리 따라서 들어와."
윤시아는 강제로 임천우를 끌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임천우는 꿈쩍도 하지 않고 의자에 앉아 차를 마셨다.
"진 회장님, 저 들어가게 하고 싶으면 윤씨 집안에게 사과부터 하시죠."
"너..."
그 말을 들은 진명해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 그는 화가 나 견딜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고려해 내키지 않는 얼굴로 사과를 할 수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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