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장

임천우의 그 말을 들은 진명해가 순식간에 웃음을 터뜨렸다. "윤씨 집안은 연합회에 가입할 수 있는 자격도 없는데 쓰레기 사위 따위가 여기서 이런 큰소리를 치다니." "그래요, 진 회장님께서 지금 자신의 말과 태도를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임천우가 그 말을 하더니 자리에 앉았다. "그럼 잊지 않고 잘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진명해가 하찮다는 듯 임천우를 힐끔 보더니 일부러 큰 소리로 말했다. "윤씨 집안의 사위가 큰소리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치네." “하하하하.” "윤씨 집안은 상업 연합회의 구성원도 아닌데 문 앞에 앉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저 집 사위 보안원 하기에 제일 적합하잖아요, 저 앞에 앉은 것도 딱 자기 쓸모를 발휘한 거지." 진명해를 시작으로 사람들이 너도나도 한마디씩 덧붙였다. 윤진흥은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비웃음을 듣고 화가 나 이를 악물었다. "임천우, 누가 입 함부로 놀리라고 했어?" 진명해가 윤씨 집안에서 임천우를 데리고 오라고 한 이유는 이를 빌미로 윤씨 집안을 모욕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임천우는 하필 그의 소원대로 움직여 윤씨 집안의 체면을 전부 깎아버리고 말았다. 윤진흥은 진명해도 증오스러웠지만 임천우가 더 미웠다. 만약 자신의 사위가 실력 있는 인물이었다면 이런 모욕을 감당해야 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윤시아도 임천우를 쏘아보더니 불퉁하게 말했다. "입 다물고 밥이나 먹어. 쓸데없는 말 좀 작작 해." 임천우는 그 말을 들으니 조금 어이가 없었다. 그는 자신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생각했다. 늑대왕의 신분을 체쳐놓고 그를 살려준 것만으로도 유국림은 임천우를 은인으로 모셔도 이상할 게 없었다. 하지만 윤진흥 부녀와 논쟁을 벌이고 싶지 않았던 임천우는 입을 다물고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십여 분 뒤, 유국림이 한 무리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러 연회장 안으로 들어섰다. 사람이 너무 많았던 탓에 유국림은 문 앞 테이블에 앉아있던 임천우를 발견하지 못했다. 윤진흥 부녀도 유국림에게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