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장 우연

“어머. 강준 오빠, 왜 이렇게 커졌어요?” 송연화는 자기의 영혼이 말할 때 밖에 있던 몸도 동시에 움직인 것을 느꼈다. 거실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그녀의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송연화 자신도 놀라서 입을 막았다. 하지만 그녀는 곧바로 자신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드디어 말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송연화는 바로 할머니의 품에 뛰어들었다. 할머니도 감격해서 송연화의 등을 계속 두드리며 울먹였다. 송영진은 흥분된 표정으로 주먹을 꽉 쥐었다. 손녀가 말할 수 없게 된 지 2년이 넘었다. 그런데 지금 갑자기 말을 다시 할 수 있게 되었다니? 송영진은 아직 눈을 감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강준을 희망적인 눈빛으로 바라봤다. 이때 송연화와 할머니도 동시에 강준을 쳐다봤다. 그러나 송연화는 손가락으로 ‘쉿’ 하며 아무도 말하지 말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송영진과 할머니는 깜짝 놀라 서로를 쳐다봤다. 손녀가 그 젊은이와 대화를 했던 것 같은데 그들은 어떻게 소통한 것일까? 이때 강준은 자신의 영혼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영력은 확실히 상승했다. 전에 영력은 영적 경지 1단계였지만 지금은 영적 경지 3단계였다. 두 단계나 오른 것이었다. 그 말인즉 송연화의 영혼이 갇힌 구름 덩어리는 일종의 정신적 에너지였다. 강준이 그 정신적 에너지를 흡수했기 때문에 자신의 영력을 강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송연화의 영혼도 구출한 것이다. “후...” 강준은 내면 세계를 다시 한 번 둘러본 후 눈을 떴다. 눈을 뜨자마자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 송강석은 기뻐서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 송영진과 아내는 손녀의 손을 잡은 채 조용히 앉아 있었다. 유성산의 설형욱과 천사교의 장명수는 한껏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이 젊은이가 병을 치료하지 못하면 어떻게든 비웃으려고 했지만 예상외로 그는 그 자리에서 병을 치료해 버렸다. “어르신, 손녀분께서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저는 의식은 여전히 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악몽의 문제도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