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장 강준이 병을 치료하다
소파에는 기이한 복장을 한 두 사람이 앉아 있었다.
그중 한 사람은 나이가 50대 정도로 보였고 키는 크지 않았다. 피부는 약간 어두운 편이었고 눈도 그리 크지 않았다.
다른 한 사람은 40대 중반 정도로 보였고 키가 아주 컸을 뿐만 아니라 바짝 말랐다. 소 눈처럼 큰 두 눈과 팔자 모양의 수염이 인상적이었다.
두 사람의 복장은 매우 독특했다.
키 작은 남자는 가슴에 주머니가 두 개 달린, 아주 오래된 양복을 입고 있었는데 한쪽 주머니에는 만년필까지 꽂아 넣었다.
반면, 키 큰 남자는 영화 속에는 볼 법한 베이지색 도사복을 입고 있었다.
그 모습은 영화 속 홍콩 배우와 약간 닮아 있었다.
그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송강석을 살펴보고 있었는데 강준은 어린애라고 생각하고 아예 무시했다.
송강석을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에는 약간의 경계심이 담겨 있었다.
송강석 역시 수련을 하는 사람인지라 아직 초보자에 불과했지만 그래도 풍수와 점술에 대해서는 상당히 정통했다.
“혹시 누구신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키 큰 남자가 두 손을 공손히 모으며 물었다.
“저는 삼합파, 송강석이라고 합니다.”
“역시 삼합파였군요. 어쩐지!”
키 큰 남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삼합파에 대해 알고 있다는 듯 말했다.
“두 분께서는 누구신지요?”
“저는 유성산 설형욱입니다.”
“저는 천사교 장명수입니다.”
세 사람은 서로 자기소개를 마치자 대화가 잠시 끊겼다.
바로 이때, 위층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이어서 낡은 군복을 입은 노인이 어린 소녀의 손을 잡고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소녀의 머리는 길었고 일부러 얼굴을 가리듯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덮고 있었다.
소녀는 키가 크고 마른 편이어서 영양실조처럼 보였다.
긴 머리로 얼굴을 가린 탓에 더욱 괴이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거실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일어섰다.
가문의 어르신인 송영진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다들 그렇게 예의를 차릴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제가 선생님들께 폐를 끼쳐 미안하네요.”
송영진도 이들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
손녀의 병이 일반 의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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