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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장 진찰은 못 하는데

허준기는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강준에게 시비를 걸게끔 부추긴 주지혁과 하마터면 싸울 뻔했다. 오늘 하루 강준을 괴롭힌 것 외에는 다른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전에도, 오후에도, 저녁에도 기석청에서 차를 마셨다. 하루 종일 다른 사람을 만난 적이 없었다. 오늘 원수를 진 사람은 강준밖에 없었다. 강준이 영주 이두식과 아는 사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오늘 강준을 건드린 게 너무 후회되었다. 이두식은 무서운 게 없는 사람이었다. 그의 손에 죽은 사람만 여럿이 된다고 했다. 허준기처럼 오로지 사업만 하는 사람이 제일 마주치기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바로 이두식과 같은 부류였다. 하지만 지금 주지혁이 낸 몹쓸 아이디어 때문에 되레 당하고 만 것이다. 주지혁도 무섭긴 마찬가지였다. 만약 강준이 이두식과 한패라면 이두식이 뒤에서 주지혁을 해코지하려 들 수도 있다. 하여 두 사람은 그길로 제2경찰서로 달려가 신고를 취하했다. 그저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게 배 아파 허튼수작을 부린 것으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두 사람이 경찰서에 도착했을 때 강준은 이미 풀려난 상태였다. 누군가 경찰서로 찾아와 강준을 데려갔다고 했다. 조진희는 직위가 해제되고 조사를 받는 중이라고 했다. 다른 경찰이 들려준 데 의하면 이 사건이 까마득히 높은 사람 귀에 들어갔고 비서실에서 나온 사람이 직접 데려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주시 육두문, 분원 고위층까지 대동하고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강준을 모셔간 거나 다름없었다. 허준기와 주지혁은 이 말을 듣고 그 자리에 주저앉을 뻔했다. 자진 출두한 거나 다름없는 두 사람은 그대로 제2경찰서에 잡히고 말았다. 허위 신고는 장난으로 넘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기에 조사에 협조해야 했다. 한편, 강준은 아우디 A6을 타고 이동 중이었다. 옆에는 송강석이 함께였다. 운전기사는 마흔이 좀 넘어 보였고 회색 재킷을 입은 중년 남성이었다. 강준은 송강석이 그 사람을 ‘임 비서님’이라고 부르는 걸 들었다. 마흔이 넘는 나이에 비서라면 신분이 어마어마할 것 같았다.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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