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장 부여잡은 정신
손나연은 두려움에 떨었고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때 강준이 갑자기 그녀의 팔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다 정리됐어요.”
“네?”
손나연은 깜짝 놀라며 대답했다. 그리고 손을 들어 올려 벌어진 입을 황급히 가렸다. 강준이 그녀의 손목을 잡으며 말했다.
“따라와요.”
강준은 말하면서 손나연을 열쇠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더니, 자연스럽게 열쇠를 꺼내 자물쇠를 풀었다.
“뭐예요? 강준 씨에게 어떻게 열쇠가 있는 거죠?”
손나연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강준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조금 전 깡패들이 죽기 전에 열쇠를 철창 밑에 떨어뜨리는 걸 봤어요.”
손나연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물었다.
“이렇게 어두운데 대체 어떻게 본 거예요?”
“불이 꺼지기 전에 봤어요. 얼른 갑시다.”
강준은 손나연의 손을 잡고 앞으로 걸었다.
손나연은 너무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강준은 정확하게 그녀들의 휴대폰을 찾아냈다.
“이제 이곳에서 벗어납시다.”
강준은 휴대폰을 켜면서 손나연과 함께 밖으로 향했다.
“근데... 근데...”
손나연은 말하고 싶었다.
‘그러면 안에 있는 살인자는 누구지? 왜 여섯 명을 모두 죽였을까? 그리고 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걸까?’
하지만 차마 물어보지 못했다.
강준에게 이끌려 나가는 동안 손나연은 빨리 도망치고 싶은 마음에 뒤도 돌아보지 않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짝 따라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공장을 빠져나왔고, 또 한참을 걸어 대로변에 도착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해요?”
손나연은 아무런 계획도 없었다. 오늘 강준이 없었더라면 진작에 모든 것을 포기했을 것이다.
“아버지께 전화해요.”
강준은 그녀에게 휴대폰을 건네주며 말했다.
“하지만...”
손나연의 표정은 복잡했다. 그녀는 아버지에게 연락하고 싶지 않았다.
강준은 아무 말 없이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그는 정신을 차려야 했다.
며칠 전에 손태호를 죽여놓고 지금 손태호의 이복여동생인 손나연과 엮이게 되었으니 반드시 정신을 차리려 해 했다.
‘만약 손나연이 내가 손태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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