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장 호구
밤 10시, 강준은 김민정의 카톡에 답장하며 묵고 있는 호텔로 들어갔다.
김민정은 그에게 회사 상표등록을 마쳤고 회사 사무실과 매장으로 쓰일 2층짜리 건물 임대도 마쳤다고 전했다. 1층에는 보석과 옥석을 진열하고 2층은 사무실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녀는 다음 달 진남의 영주에서 보석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라 그 전에 재고를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 전시에 전국의 거래상들이 원석과 옥석을 사기 위해 모일 예정이었다. 재고를 확보하려고 영주로 모일 예정이라는 말이었다.
그들은 다미안에서 1차 재료를 들여올 계획이었다. 다미안에서 세심하게 고른 후 국내로 돌아오면 값이 몇 배로 뛰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특히 작은 틈을 열어봤을 때 원석 사이에서 녹색의 옥이 보이면 그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이처럼 옥 장사는 한 번 크게 벌면 3년은 벌어 먹고살 수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단 한 건으로 평생을 먹고 살기도 했다.
[바빠 죽겠어요. 대표님, 너무 무관심한 거 아니에요?]
김민정은 카톡에 불평을 늘어놨다.
[사무실과 상가는 임대했지만, 다시 인테리어를 해야 해요. 그런데 계속 여기에 붙어있을 시간이 없잖아요. 그리고 다미안에 가면 신변 보호를 받아야 하니 보안 업체도 고용해야 하고...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요. 근데 강 대표님은 하루 종일 전화도 안 받고... 아무리 저에게 다 맡기셨다고 해도 이렇게 손 놓고 있을 건 너무하잖아요...]
강준은 인제야 김민정이 카톡 채팅창에 남긴 불만들을 읽기 시작했다.
그는 메시지를 읽느라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는 사람을 미처 보지 못했다.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했을 때, 문이 닫히려 하고 있었다. 강준은 급히 열림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문이 열리는 순간, 강준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와 동시에 엘리베이터 안에서 웬 여자의 앙칼진 목소리가 들렸다.
“강준, 너 진짜 너무한 거 아니야? 어디까지 따라올 셈이야!”
‘정다은?’
엘리베이터 안에는 정다은이 있었다. 그리고 짙은 화장을 하고 짧은 치마를 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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