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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장

"시아야, 괜찮아. 킵해두고 내가 다음에 쓸게." 연수아가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도시아가 얼굴을 붉혔다. "그래. 그럼 다음에 전화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알려줘." 머지않아 주은우와 다른 이들이 교과서를 들고 교실로 들어섰다. 대학교의 교과서가 많았던 덕분에 남학생들은 여러 번 옮겨야 했다. 강성의 9월은 6월과 크게 차이가 없어 남학생의 옷은 땀으로 푹 젖어버렸다. 임현지는 수고한 학생들에게 시원한 콜라를 사줬다. 주은우는 자리로 돌아가자마자 노트로 부채질했다. 그 모습을 본 도시아가 서랍 안에서 휴지를 꺼내 그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힘들지. 이걸로 땀이라도 닦아." 그 말을 들은 주은우가 다정한 도시아를 보며 웃었다. "네가 좀 닦아줘." "좋은 생각하시네!" 주은우의 말을 들은 도시아의 얼굴이 빨개지더니 그녀가 입을 삐죽이며 주은우를 흘겨봤다. 결국 주은우는 혼자 땀을 닦을 수밖에 없었다. "누가 너한테 메시지 보냈어." 도시아가 첫날의 필기를 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누가?" "나는 안 봐서 모르지." 도시아가 신경 쓰지 않는 척 대답했다. 그 말을 들은 주은우가 확인해 보니 유시영이 메시지를 보낸 거였다. [은우야, 오늘 저녁에 시간 돼? 우리 밥이나 같이 먹자. 영미도 온다고 했어.] 도시아는 책을 보는 척했지만 곁눈질로 주은우의 휴대폰을 살펴봤다. '역시 유시영이었어.' '뭐? 은우야?' '그리고 저녁에 밥을 같이 먹자고?' 도시아가 입을 삐죽이며 계속 주은우의 휴대폰을 살펴봤다. 그녀는 그가 어떻게 답장할지 궁금했다. 그리고 곧이어 주은우가 유시영에게 답장했다. [미안. 나 시간 없어. 저녁에 약속 있거든.] 주은우의 답장을 본 도시아의 입꼬리가 조금 올라갔다. 경제학과 3반. 유시영은 빠르게 타자 중이었다. [이번에는 네가 살 필요 없어. 내가 살게.] '이깟 밥 한 끼 가지고.' '주은우 점점 더 쪼잔해지네.' 유시영은 자신의 말이라면 무조건 따라주던 고등학교 때의 주은우가 그리웠다. [나 이제 수업 들어야 돼. 안녕.]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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