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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장

"시아요…" 그 말을 들은 주은우가 눈이 빨개진 도시아를 보며 웃었다. "시아는 저랑 같은 전업 선택했어요. 그리고 같은 반에 있어요. 지금 제 옆에 있는데 통화 한번 하실래요?" "그래, 휴대폰 시아한테 줘 봐." 그 말을 들은 주은우가 휴대폰을 도시아에게 건네줬다. 도시아는 전화를 건네받자마자 최옥화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옥화는 도시아를 몇 마디 위로하곤 수다를 떨었다. 그리고 그때, 임현지가 교실 문 앞에서 주은우를 불렀다. "주은우 학생, 남학생 몇 명 데리고 저랑 같이 교과서 가지러 갑시다." "네!" 그 말을 들은 주은우가 대답하더니 건장한 남학생 몇 명을 데리고 갔다. 최옥화와 통화를 마친 도시아는 조금 진정되었다. 전화를 끊자마자 주은우의 휴대폰이 진동했다. 누군가 그에게 지니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누가 메시지를 보낸 거지?' '유시영일까?' 도시아는 입술을 물고 망설이다 주은우의 지니를 열어 확인해 보기로 했다. 하지만 또 마음을 먹었지만 확인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주은우는 도시아를 위해 톡방에서 말까지 해준 사람이었다. 그것도 그 남자가 도시아의 오빠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망설이지 않고 도시아를 믿어줬다. 하지만 지금, 도시아는 주은우의 친구가 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는 이유만으로 쓸데없는 의심을 하고 있었다. 결국 도시아는 심호흡을 한 번 하더니 호기심을 참으며 다시 휴대폰을 자리에 돌려놓았다. "저기. 도시아, 나 휴대폰 잠깐 빌려줄 수 있을까? 집에 전화 한번 하고 싶은데." 그때, 뒤에 앉아 있던 연수아가 그녀의 등을 살짝 찌르더니 말했다. 그녀는 어젯밤부터 집에 전화하고 싶었지만 룸메이트 중 누구도 휴대폰이 없었다. 그래서 심심한 틈을 타 도시아에게 휴대폰을 빌려 전화하려고 했다. "그래!" 연수아의 말을 들은 도시아가 핑크빛 휴대폰을 그녀에게 건네줬다. 이는 도이수가 도시아가 17살이 되던 해, 주문 제작한 핑크색 모토로라 레이저폰이었다. 작년만 해도 가격이 백만 원이었는데 주문 제작한 제품은 조금 더 비싸 백오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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