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장
8번 컴퓨터 앞에 앉아 있던 오정우는 자신과 주은우의 채팅기록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그는 그저 한번 시도해 보자는 마음을 안고 주은우에게 돈을 빌렸다.
그런데 딱 한 번 접촉해 본 낯선 이가 이렇게 흔쾌히 돈을 빌려줄 줄 몰랐다.
'이제 동생 살릴 수 있어...'
오민욱은 20만 원을 들고 오정우에게 다가가 그의 어깨를 쳤다. 그리고 먼저 10만 원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이건 은우가 당신한테 주는 10만 원입니다."
그 말을 들은 오정우는 얼른 일어서 허리를 굽혀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감사합니다. 형님."
그때, 오민욱이 또 10만 원을 건네줬다. "이건 제가 주는 겁니다. 여동생 수술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랄게요."
그 말을 들은 오정우는 어리둥절해졌다.
그는 오민욱도 자신에게 돈을 빌려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결국 오정우는 눈물까지 떨구며 다시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형님, 정말 감사합니다."
"얼른 동생이나 돌보러 가요. 다음에 올 때는 좋은 소식 가지고 올 수 있기를 바랄게요." 오민욱이 몸을 돌리며 손을 저었다.
오정우는 감동한 얼굴로 피시방 컴퓨터도 끄지 않고 그곳을 떠났다.
오민욱이 다시 자리로 돌아왔을 때,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휴대폰이 울렸다.
난세 공회 회장님의 전화였다.
"회장님..."
오민욱은 그 전화번호를 보는 순간 긴장했다.
듣기로는 난세 공회의 회장님이 강성 재벌 2세이며 재산만 몇억에 달한다고 했다.
"소요, 그 도룡 내가 3천만 원에 살게."
"3천만 원이요?"
그 말을 들은 오민욱이 놀라서 되물었다.
2550만 원은 오민욱이 생각한 제일 이상적인 가격이었는데 회장은 3천만 원에 사겠다고 했다.
"왜? 너무 적어?" 오민욱이 아무 대답이 없자 휴대폰 속 목소리가 차가워졌다.
"아... 아닙니다. 회장님 지금 어디 계세요? 제가 지금 찾아가서 얘기하겠습니다."
이튿날.
도시아는 일찍 일어나 정리를 마쳤다.
그리곤 오빠 도이수의 룸 앞에 서서 노크했다.
하지만 방 안에서 그 어떤 인기척도 들려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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