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장
“넌 신경 쓰지 마, 내가 말을 잘 듣도록 만들 방법이 있어.”
주은우는 회사에서 업무원을 한 적이 있었다.
갓 입사했을 때 담당자는 하루에 두 번씩 회의를 열고는 그에게 돈 버는 이념을 심어주었다.
이 방법을 진규빈에게 쓰면 틀림없이 이 녀석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다.
디디디...
주은우의 휴대폰에 등록된 지니가 새 소식을 받았음을 알렸다.
말랑 젤리가 보내온 소식이었다.
[말랑 젤리: 여자친구는 예뻐?]
[말랑 젤리: 몇 살이야?]
[말랑 젤리: 사귄 지 얼마나 됐어?]
[말랑 젤리: 왜 답장이 없어?]
연이은 메시지에 주은우는 웃으며 타자를 했다. [흘러가는 대로: 너랑 무슨 상관이야?]
[말랑 젤리: 그냥 궁금해서.]”
[흘러가는 대로: 호기심을 갖지 마, 다쳐. 우린 친하지 않은 데 내가 왜 알려줘야 해?]
[말랑 젤리: 처음엔 서먹서먹해도 좀 있으면 익숙해져. 내가 내일 다시 물어볼 테니 오늘 질문에 대답해줘.]
이 말을 마치고는 말랑 젤리의 프로필 사진이 어두워졌다.
주은우는 어이가 없어 하며 휴대폰을 바지 주머니에 넣었다.
진태용은 궁금증을 참지 못하였다. “누구야, 유시영은 아니겠지?”
주은우는 입술을 실룩거렸다. “그럴 리가!”
갓 환생하여 유시영을 포기하면서 그는 그래도 학우의 정을 돌보았다.
그런데 유시영의 진학 파티에 참석하면서 그는 구역질이 났다.
특히 유시영의 부모님은 하마터면 자신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돈을 빼앗을 뻔했다.
부조금이 보통 2000원, 4000원이던 이 시대에 자신이 20000원을 주고도 모자랐다. 그 이유는 우습게도 자신이 80만 원을 넘는 휴대폰을 쓰고 있기 때문이었다.
“앞에 해물 요릿집이 있으니 먹으러...”
앞쪽의 해물 요릿집을 뚫어지게 쳐다보던 진태용은 언뜻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 청바지와 흰 셔츠를 입은 여학생을 보았다.
여학생은 책가방을 앞으로 메고 옆에는 핑크색 캐리어가 있었는데 표정이 긴장해 보였다.
“어, 저거 황기아 아니야?”
진태용은 의아한 눈빛으로 그 여학생을 쳐다보며 말했다.
주은우도 그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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