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장
주청하의 310점은 아무것도 아닌 셈이 되었다.
주은우는 미소를 지으며 엄마의 등을 토닥였다. “이젠 걱정 안 해도 돼요.”
주광욱은 빙그레 웃으며 마덕규에게 성적표를 건네주며 어리둥절한 척 물었다. “이장님 좀 봐주세요, 우리 아들 성적이 괜찮은 거죠?”
마덕규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한 번 쳐다보았다.
345점이라는 성적을 보았을 때, 온몸이 떨렸다.
“345점, 이... 이건 너무 잘 봤잖아?”
마덕규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주은우를 쳐다보았다.
주청하는 매년 성적이 그렇게 좋은데도 겨우 310점을 받았다.
주은우는 도대체 어떻게 345점을 받을 수 있단 말인가?
“이장님... 파티 시작해야죠.”
맞은편 호텔 3층 창가에서 주광호가 목청을 돋우어 소리쳤다.
"""그래, 지금 갈게!”
"
마덕규가 대꾸했다.
하영은 친정 식구들이 오는 것을 보고 환하게 웃으며 마중을 나갔다.
걸을 때마다 가슴을 펴고 고개 까치 쳐들었다.
마덕규는 주은우를 노려보며 물었다. “이 성적표가 위조된 건 아니지?”
그는 주은우가 이 점수에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을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
이 성적표는 조작이라는 추측만 들었다.
유시영이 이때 다가와 말했다. “어르신, 주은우의 성적표는 선생님이 직접 발급한 거예요. 우리도 봤으니 결코 조작한 것이 아닙니다!”
“맞아요, 우리가 증언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함부로 사람 잡지 마세요!”
“우리 동네에도 이런 사람들이 꽤 있어. 남 잘되는 거 못 봐준다니까!”
“...”
주은우의 같은 반 친구들은 이론이 분분했다.
마덕규는 성적표를 들고 있던 손을 떨며 헛웃음을 짓더니 주광욱에 돌려주었다. “광욱, 방금 내가 말을 잘못했어.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
말을 마친 그는 다른 바지 주머니에서 만 원짜리 지폐를 두 장 꺼냈다. “이것은 내가주는 축의금일세!”
이 2만 원은 원래 주청하에게 주려고 했다. 하지만 주은우가 강성대학교에 합격해서 앞날이 창창하니 일찍 관계를 잘 맺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장님이 방금 뭐라고 했는지 왜 기억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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