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장
주광욱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지금은 그들이 우리를 깔보지만 나중에 은우가 출세하면 내가 그들을 거들떠 보지도 않을 거야!”
아버지와 몇 마디 대화를 끝낸 후 주은우는 통화를 끝냈다.
운동장에 도착하자마자 학교의 안내 방송이 갑자기 울렸다. “주은우 학생, 교실을 보세요...”
주은우는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교실 쪽을 바라보았다.
건물 위에 한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다.
거대한 플랫카드가 폭포처럼 드리웠다.
[3학년 1반 주은우 학생의 강성 대학교 입학을 축하한다!]
방송에서 나온 목소리가 모든 학우를 놀라게 했다.
많은 사람이 일제히 쏠려왔다.
“저분 최 선생님 아니야?”
“맙소사, 주은우가 도대체 몇 점을 맞았기에 선생님께서 플래카드까지 해줬어?”
“345점이라고 들었어.”
“...”
순식간에 많은 학우가 모두 주은우를 바라보았다.
주은우는 교실 방향을 향해 깊게 절을 했다.
최옥화 역시 눈물이 글썽하여 운동장에 있는 학생을 바라보았다.
한참이 지나서야 최옥화는 몇몇 동료의 권유로 옥상을 떠났다.
주은우를 둘러싸고 있던 학생들은 진학파티를 열 것이냐고 물었다. 그들은 모두 술을 마시러 가고 싶었다.
주은우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술을 마시려면 지금 나랑 강현의 취현루로 가!”
“먼저 돌아가서 돈을 좀 가져올게, 부조금이 적으면 안 돼!”
“나도 잠깐 다녀와야겠어.”
“돌아가서 뭐해? 얼마나 필요해? 내가 빌려줄게!”
진태용은 직접 호주머니에서 만 원짜리 지폐를 10장을 꺼냈다.
학생들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건 십만 원이 되겠지? 진태용네는 부자인가 봐!’
사실 모두가 알다시피 진태용은 가정형편이 좋았다. 그는 반급에서 워크맨을 가진 몇 안 되는 학생이었다.
현민호는 손을 비비며 말했다. “태용, 우선 4000원만 빌려줘.”
장유비도 호주머니에서 잔돈을 꺼내 세어봤다.
4000원은 있었지만 모두 잔돈이어서 부조금으로 주기엔 못했다.
이때의 부조금은 보편적으로 2000원, 4000원이었다.
오종현도 돈이 없어 진태용에게서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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