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장
“그래!”
주은우는 자신의 성적표를 직접 책상 위에 놓았다.
유시영은 그 345점의 성적을 보고 약한 몸을 살짝 떨었다.
진짜 345점이었다.
‘그는... 그는 어떻게 했을까?’
짧디짧은 한 달 사이에 성적이 꼴찌에서 1 등생으로 탈바꿈했다!
‘이것이 사랑의 힘인가?’
유시영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는 방긋 웃었다. “나한테 감사해야 하는 거 아니야?”
“왜 너에게 감사해야지? 난 반장에게 고맙다고 인사해야 해. 도시아가 아니었으면 난 이렇게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어.”
“내가 강성 대학교에 간다고 하니까 네가 노력한 것이 아니니?”
“내 말이 없었다면 네가 이렇게 높은 점수를 낼 수 있었겠니?”
유시영은 고개를 숙이고 억울함을 당한 모습을 했다.
이쁜 여학생이 가련한 모습을 하고 있으니 더욱 불쌍해 보였다.
옆에 있던 진태용도 주은우를 질책할뻔했다.
다행히 그는 주은우와 철 같은 관계였기에 유시영의 참모습을 이미 똑똑히 알고 있었다.
그는 그저 주은우가 마음을 바꾸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유시영, 넌 너의 세계에서 사는 것 같지 않아?”
“내가 강성 대학교에 지원한 것은 단지 나를 위해서지 너와 아무런 관계도 없어!”
주은우는 가볍게 웃으며 유시영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조롱으로 가득하였다.
유시영은 어이가 없어 주은우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무슨 일이든 고분고분 따르던 주은우가 이런 무정한 말을 하리라고는 정말 상상할 수 없었다.
‘내가 자신의 세계에 산다는 것이 무슨 뜻이야?’
‘설마 내가 말을 잘못했어?’
진태용은 주은우의 무덤덤한 반응을 보고서야 비로소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마 유시영을 정말 내려놓은 것 같았다.
“은우, 곧 진학파티가 시작될 거야!”
“응!”
주은우가 일어나자 주머니 속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어머니였다
유시영은 주은우의 손에 최신 모델인 삼성 애니콜 화이트를 들고 있자 눈동자에 또 한 번 놀라는 기색이 나타났다.
‘이 휴대폰은 지난달에야 출시되었고 무려 84만 원인데 주은우가 어떻게 살 수 있을까?’
갑자기 유시영의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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