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장
진태용은 정신이 번쩍 들어 라면을 서너 입 먹고 다시 계정에 로그인했다.
두 사람은 팀을 이루어 주마 사찰에 가서 파밍 했다.
진태용의 전사가 앞에서 맞섰고, 주은우의 마법사가 뒤에서 출력했다.
둘 다 장비가 별로 좋지 않았는데 진태용은 몇 번이나 HP를 비울 뻔했다.
다행히 보혈이 제때 돼서 버틸 수 있었다.
두 사람은 한 시간 동안 끈질기게 노력한 끝에 조마교 주왕을 참수했다.
안타깝게도 이 주마 교주는 도사의 기술 책을 두 권밖에 터뜨리지 못했다.
“오늘 웬일이야, 버그 아니야? 전설 1년 넘게 놀았는데 이런 건 처음이야!”
진태용은 두 눈에 핏발이 선 채 두 손으로 머리카락을 힘껏 움켜쥐었다.
진태용만 미치는 게 아니다.
화면에서도 많은 게이머가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오늘 장비 폭발률이 너무 낮았다.
“태용아, 왼쪽 위에 주마가 피를 흘리고 있어.”
주은우은 갑자기 화면 왼쪽 위를 응시하며 말했다.
화면에는 47급 최고 레벨 전사와 빨갛게 달아오른 쇠머리 괴물이 서로 싸우는 장면이 나왔다.
그 전사는 HP가 매우 낮았다.
진태용은 화면을 힐끗 보다가 동공을 움츠렸다 “랑족이야...”
그러나 전설을 노는 사람이라면 이 길드를 모를 리 없다.
랑족의 전칭은 배고픈 늑대의 전설로 04년 초에 설립되었다.
불과 5개월 만에 가장 사나운 길드로 이름을 날렸다.
유혈 인터넷 게임, 늑대들이 울부짖음, 진정한 동반자는 누구인가, 생사를 랑족과 함께!
랑족은 7만여 명, 온라인은 시시각각 1만여 명이 접속한다.
이 게임의 패권자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현재 랑족은 서열 2위로 제1길드 프라하를 추월하는 추세다.
“설마 빼앗을 생각은 아니겠지?”
진태용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난세천하는 길드 서열 8위다.
길드에서는 전쟁터 쓰레기에 속하니 랑족에게 미움을 살 용기가 없었다.
“어차피 난 길드가 없는데...”
주은우는 유시영을 따라다닌 이후로 PC방에 거의 오지 않았다.
이미 지난해 말 길드에서 탈퇴했다.
자신이 지금 랑족 BOOS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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