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장
"조승현은 날 도와줬어요."
"우리 전에 조승현이랑 싸우지 않았어? 그런데 널 도와줬다고?" 기주봉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돈만 있으면 못 하는 게 없죠." 주은우가 웃음을 터뜨렸다.
기주봉은 몇 초 동안 침묵하다가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너도 지하 세력을 발전시키는 건 어때? 지금 정세가 복잡하고 급변하는 시대잖아. 돈 많은 사람들은 다 어느 정도 이쪽 세력을 가지고 있어."
이 말은 주은우의 마음에 너무도 와닿았다.
학교에서 착실히 공부하고 조용히 다니기만 하면 이런 싸움에 휘말릴 일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도시아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녀와 함께하려면 수많은 압력을 견뎌야 했다.
주은우는 먼저 은호영에게 게임 작업실을 운영하게 하고 진강구가 개발되면 재건된 하늘 호텔을 은호영에게 맡기는 동시에 자신의 세력을 발전시켜 그를 강성 지하 세력의 우두머리 자리에 앉힐 계획이었다.
지금 보면 이 계획이 너무 느린 것 같았다.
진강구 개발이 끝나면 주은우도 졸업할 때가 된다.
그럼 그동안 학교에서 계속 쭈그리고 다녀야 한다고?
작업실로 돌아온 주은우는 먼저 송이한을 찾아 스케이트장과 노래방의 계약을 검토했다.
전설팀 창문 옆.
주은우는 티테이블 앞에 앉아 계약서를 검토하고 있었다.
은호영이 찻주전자를 들고 와서 차를 따랐고 기주봉은 다리를 꼰 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리고 송이한은 불안한 얼굴로 옆에 서 있었다.
검토를 마친 주은우가 웃으며 말했다. "이한아, 너도 앉아."
송이한이 침을 꿀꺽 삼켰다. "사장님, 사장님이랑 단둘이 할 얘기가 있어요..."
기주봉은 피다 남은 담배를 재떨이에 끄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은호영도 차를 주은우 앞에 가져다주고는 눈치껏 자리를 피했다.
송이한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오늘 낮에 한 행동을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고는 진심 어린 얼굴로 설명했다. "사장님, 저 돈을 훔쳐서 도망치려고 한 적은 없어요. 어릴 적 꿈을 이루기 위해서 그런 거니까 제발 믿어주세요."
주은우는 차를 마시면서 송이한의 설명을 들었다. 다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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