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장
수화기 너머로 싸우는 소리와 욕이 시끄럽게 들려왔다.
"시아야, 기아야, 나 나갔다 올 테니까 나오지 마!"
주은우는 전화를 끊고 밖으로 나갔다.
2층 복도.
두 패거리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다.
은호영은 마치 싸움의 신처럼 손에 의자 다리를 들고 마구 깨부쉈다.
아주 정확하고 잔인했다.
은지섭도 평소에는 조용해 보였지만, 싸움을 꽤 잘했다.
그는 지금 노란 머리를 한 사람의 목을 조르고 무릎으로 상대방의 배를 세게 때렸다.
그 노란 머리는 눈을 뒤집기 시작했다.
진태용과 진규빈은 나이가 어린 탓인지 많이 맞았다.
"그만 해... 싸우지 마..."
기주봉은 아주 최선을 다해 싸움을 '말렸'다.
그는 건장한 체격의 남자의 목을 아주 세게 졸랐다.
그러자 김연준이 소주병으로 그 남자의 머리를 내려쳤다.
와르르!
술병이 깨지고 건장한 남자의 머리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그때, 청년 세 명이 소주병을 들고 기주봉을 향해 달려들었다.
기주봉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잽싸게 돌아서 그 건장한 남자를 차버렸다.
달려들던 세 청년은 건장한 남자와 부딪혀 모두 땅에 넘어졌다.
이어서...
또 다른 룸에서 사람이 일여덟이 뛰쳐나왔다.
그들은 모두 손에 개봉하지 않은 맥주를 들고 있었다.
조승현이 맨 앞에서 술병으로 은호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은호영... 너 죽고 싶어?"
은호영은 목을 움직이며 땅에 침을 뱉더니 활짝 웃으며 말했다. "덤벼. 나도 오랫동안 몸 못 풀었어. 오늘 제대로 놀아줄게!"
조승현은 두려운 눈빛으로 은호영을 쳐다봤지만, 체면이 깎일까 봐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우리 형이 너 오랫동안 안 때려서 몸이 근질근질해?"
은호영은 가소롭다는 듯이 조승현의 패거리를 보고 비웃으며 말했다. "내가 싸우고 다닐 때 넌 기어도 못 다녔어. 조승준을 들먹이면 내가 겁날 줄 알아? 자본가가 뒤를 봐주지 않았으면 네 형은 아무것도 아니야!"
주은우는 손에 녹이 슨 의자 다리를 들고 계단을 내려갔다.
상대편 패거리가 조승현인 걸 본 주은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은호영이 전에 조승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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