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장
"진짜 짜증 나는 놈이네!"
고은수는 미소를 지으며 다시 물었다. "너 주은우랑 사귄 적은 없지?"
유시영은 재빨리 고개를 저었다. "한 번도 받아준 적 없어. 고등학교 때는 남자 손도 잡아본 적 없거든!"
"그럼 내가 진짜 보물을 주웠네!"
고은수의 눈에 웃음기가 더욱 짙어졌다.
한 손을 유시영의 하얗고 매끄러운 다리 위에 올렸다.
유시영은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숙였다.
유시영은 마음속이 불안했다.
고은수와 사귀는 게 정말 기뻤지만, 이제 막 알게 된 사이에 고은수가 벌써부터 손을 대다니, 거절해야 할지 말지 고민됐다.
잠시 침묵 후, 유시영은 용기를 내 고은수의 손목을 잡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은수야, 우리... 우리 너무 빠른 거 아니야...?"
"응, 좀 빠르긴 하네!"
고은수는 손을 거두며 입꼬리를 올렸다.
억지로 딴 과일은 달지 않은 법이다.
고은수는 여자가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것을 좋아했다.
…
기주봉의 택시 안.
도시아는 주은우의 슬리퍼를 보고는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은우야, 다음엔 외출할 때 신경 좀 써!"
주은우는 작업실에 가서도 씻지도 않고 옷도 갈아입지 않았다.
몸에는 담배 냄새까지 풀풀 풍기고 있었다.
주은우는 옆으로 몸을 움직이며 민망한 듯 말했다. "다음에는 꼭 신경 쓸게!"
주은우는 정말 너무 바빴다…
도시아와 헤어진 후 바로 오정우를 데리러 가고, 명화를 거래한 후 바로 회의를 했다.
도시아가 오래 기다릴까 봐 회의가 끝나자마자 바로 학교로 왔다.
도시아는 화가 난 듯 말했다. "왜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어? 내가 호랑이야?"
"내 몸에서 담배 냄새랑 땀 냄새가 나서 네가 싫어할까 봐!"
"그럴 리가!"
도시아는 주은우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주은우는 미소를 지으며 도시아의 손을 잡아 자신의 손바닥에 올렸다.
도시아는 머리를 주은우의 어깨에 기대며 조용히 말했다. "이제 학교에서 누가 널 괴롭히는 거 걱정하지 않아도 돼. 우리 당당하게 사귀자!"
주은우는 눈썹을 올리며 말했다. "너 다 알았어?"
도시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