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장
주은우가 의아해하고 있는 중 또 전화가 울렸다.
이번에도 좋은 번호였다.
가운에는 8888이었고 끝은 6666인 번호였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주은우는 전화를 받았다.
"혹시 취보각에서 그림을 사지 않으셨어요?"
수화기 너머로 나긋하고 달콤한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은우는 이 여자도 천군만마를 사려고 전화했다고 생각하고 바로 인정했다. "네, 서 대가님의 천군만마요!"
여자는 바로 신나서 말했다. "얼마에 파시겠어요?"
주은우는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 "얼마에 사겠어요?"
그녀는 한 치 망설임 없이 말했다. "6억이요!"
주은우는 웃으며 말했다. "조금 전에 고 사장님은 6억 4천 부르셨어요!"
"고 사장님이요?"
"고한철 말하는 거예요?"
여자가 나긋하게 물었다.
주은우는 맞다고 답했다.
여자는 잠깐 멈칫하더니 말했다. "8억 줄게요!"
주은우는 숨이 멎는 줄 알았다.
8억...
손쉽게 가질 수 있었다.
주은우는 전생에 서른이 넘어서도 8억을 벌 거라는 상상도 못 했었다.
심지어 죽기 전까지 빚이 가득했다.
한참이 지나서야 주은우가 느긋하게 답했다. "다시 생각해 볼게요!"
수화기 너머에 있던 여자가 다급하게 말했다. "마음에 안 드시면 가격은 다시 상의해요!"
주은우는 망설여졌다. 이런 명화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상대방의 다급한 목소리에서 이 그림의 가치가 8억보다 훨씬 크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주은우는 잠깐 멈칫하더니 헛기침하며 말했다. "고 사장님한테 다시 물어볼게요!"
여자는 경악하며 말했다. "안 돼요... 고한철 찾지 마세요!"
같은 시각.
만성 건설 본사 건물.
대표 사무실.
오피스 룩을 입은 서른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가 다급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소파에는 마흔 살 정도 되어 보이는 귀부인이 여유롭게 찻잔을 닦고 있었다.
"젊은 녀석이 감히 내 전화를 끊어..."
"너무 열 받아..."
오피스 룩 차림의 여자는 씩씩거리며 핸드폰을 사무실 테이블에 던졌다.
조금 전 통화할 때 스피커를 켜고 있었다.
귀부인도 상대방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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