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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장

그는 냉혈한이 아니었기에 이토록 중요한 시기에 강리아와 다시 맞서 싸우는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최근 그녀가 자신을 얼마나 괴롭혔는지 역시 지적하지 않기로 했다. 그저 그녀가 순순히 그의 곁에 돌아오고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간다면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다. 강리아는 굳은 몸으로 그의 다리 위에 누웠다. 그녀는 눈을 감고 박시후가 얼음 찜질 패치를 눈에 덮어주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이내 차가운 감촉이 눈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그녀의 입술은 붉게 물들었고 가느다란 목에는 몇 가닥의 머리카락이 흩어져 있었다. 박시후는 손끝으로 그녀의 뺨을 스치며 강리아의 긴 머리를 정리해주고는 눈을 감고 휴식을 취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에 강리아는 조금 놀랐다. 그녀는 그의 냉소와 조롱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고 그에게 돌아가게 해달라고 간청할 준비도 되어 있었다. 분명히 많은 일이 일어났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평온한 얼굴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했다. 집으로 가는 내내 그녀는 많은 생각을 했다. 그들은 반드시 잘 이야기해야만 평온한 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다. 손정원은 그들을 집으로 데려다 준 후 차로 떠났다. 얼음 찜질을 한 후 강리아의 눈은 더이상 그렇게 붓지 않았고 머리도 많이 맑아졌다. 별장 안으로 들어간 그녀는 박시후를 따라 거실로 갔다. 오랜만에 돌아온 익숙한 환경에서 두 사람은 어색하게 서있었다. 박시후는 대화를 시작하는 데 서툴렀는데 평소 강리아와 함께 있을 때는 그녀가 먼저 다가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는 몸을 돌려 거기에 우두커니 서 있는 강리아를 바라보기만 했다. “우리 가정부를 고용하죠.” 강리아가 먼저 입을 열어 그와 상의했다. 박시후가 낯선 사람을 집에 들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강리아가 설명을 덧붙였다. “난 언제든지 승재를 보러 병원에 갈 수 있고 일자리 또한 찾았어요. 더 이상 전업주부로 살고 싶지 않아요. 나는 일이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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