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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장

“전... 아무것도 갚을 수 없어요.” 강리아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서유준이 그녀를 돕고 싶어하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그가 그녀에게 부탁할 일은 분명 그녀가 쉽게 해낼 수 있는 사소한 일이었을 것이다. 칠흑같이 검은 눈동자로 강리아를 바라보던 서유준의 눈빛이 점점 복잡해졌다. 그녀는 그에게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그가 강제로 말하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강리아가 놀라서 도망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서유준이 말했다. “내 도움을 받지 않겠다면 어깨라도 빌려줄게. 울고 싶으면 기대서 울어 돼.” 서유준은 그녀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오른쪽으로 걸음을 옮겼고 그녀는 고개를 돌려 그의 어깨를 바라보았다. 남자의 단단하고 넓은 어깨를 보니 어쩐지 안심이 되었다. 강리아의 눈에서 진주알처럼 큰 눈물방울이 떨어졌다. 그녀는 고개를 숙여 서유준의 어깨에 이마를 댔다. 강리아의 눈물이 떨어진 그의 코트가 짙은 색으로 물들었다.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그녀의 몸이 가볍게 떨렸다. 그것은 억울함과 서러움과 그리고 강승재를 향해 슬픔과 걱정의 응어리였다. 서유준은 그녀를 안아주려고 손을 들었지만 그녀의 이혼할 수 없다는 말을 떠올리고 다시 천천히 손을 내렸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강리아의 눈물샘이 말랐다. 서유준은 강리아에게 휴지를 건네주었고 그녀는 받아서 얼굴의 눈물 자국을 닦아냈다. 강리아의 눈은 약간 부어 있었고 울어서 눈알이 붉어졌다. “이따가 안과에 가서 얼음 찜질 패치를 좀 가져가. 찜질하면 훨씬 편해질 거야.” 강리아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깊게 숨을 들이쉬고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마음을 정리한 후에야 말했다. “다시 내려가서 승재 좀 보고 저녁에는 일찍 집에 가서 쉴 거예요. 내일은 출근해야죠.” 그녀는 하루만 휴가를 냈다. 원래는 이날 박시후와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고 앞으로 그와 다시는 그 어떤 관계로도 엮이려 하지 않을 계획이었다. 그렇게 원룸과 회사만을 오가며 생활을 시작하려 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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