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장
“리아...”
장수경은 그녀가 떠나려는 것을 보고 다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만 좀 울어!”
그러자 강성한이 소리쳤다.
“불러도 소용없어. 박시후가 리아와 이혼하려고 한다고!”
장수경은 숨을 헉 들이쉬며 놀랐다.
“리아는 왜 이렇게 철이 없는 거예요? 이 중요한 시기에 박시후를 화나게 하다니요! 그럼 승재의 치료비는 어떻게 하고 강씨 가문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강성한은 마치 뜨거운 가마 위의 개미처럼 초조해했다.
“나한테 묻지 마. 나도 몰라! 내가 왜 당신 같은 아내를 만나고 쓸모없는 딸을 낳아서 승재까지 이렇게 만든 건지...”
그는 계속해서 욕을 해댔고 장수경은 반박할 용기가 없어 그저 목을 움츠리고 강성한의 핀잔을 들었다.
“지난번에 당신한테 리아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왜 이렇게 오랫동안 임신이 안 되는지 확인해보라고 했잖아. 그건 확인했어?”
결혼한 지 2년이 넘었는데도 임신하지 못하니 박씨 가문이 그녀를 받아줄 리가 없다.
장수경은 다급하고 화가 나 얼른 말했다.
“그때 리아더러 가라고 했는데 말을 안 들어요. 나중에... 승재가 사고를 당했을 땐 그 일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어요.”
“정말 아무런 쓸모도 없는 여편네 같으니라구! 승재는 간병인이 있으니까 당신은 빨리 가서 그 일이나 처리해!”
강성한이 눈알을 부라리며 재촉했다.
다행히 강리아가 아직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지 않았기 때문에 강씨 가문은 조금 더 버틸 수 있었다.
그들은 이 기간 동안 강리아가 박시후의 아이를 임신하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
병원 옥상.
옥상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강리아의 트렌치코트가 바람에 부풀어 올랐다.
그녀의 앞에는 1.2미터 높이의 담장이 있었고 그곳에 서면 강주의 대부분의 경치를 볼 수 있었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는 강리아였지만 사실 그녀는 머리를 빠르게 굴리며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벗어날 길을 찾고 있었다.
이제 막 일을 시작한 그녀의 인턴 급여는 고작 100만 원이었고 3달 후 정규직이 되면 급여는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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