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장
“아빠가 아무리 노력해도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어요!”
“노력하지 않으면 승재는 끝이야.”
강성한은 단호한 눈빛으로 말했다.
“출소한 뒤로 상태가 좋지 않아서 바로 병원에 데려갔는데 심각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대.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심리 상담사를 모셨는데 매달 치료비만 최소 200만 원이야. 우리가 그 큰 돈이 어디 있어!”
강리아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승재... 어떻게 된 거예요?”
“가서 보면 알 거야.”
강성한이 강씨 가문을 다시 번영시키고 싶어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강승재를 치료하기 위해 돈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었다.
그는 고통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박씨 가문의 지원이 없으면 강씨 가문은 곧 파산할 거야. 그때는 매달 200만 원의 치료비는커녕 은행에 수천만 원의 빚을 지게 될 거라고!”
2년 전 강씨 가문은 투자에 실패했다.
박시후는 강리아와 결혼한 뒤로 강씨 가문에 자원과 이익을 가져다 주었지만 돈은 주지 않았다.
강성한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사업을 계속했고 지난 2년 동안 꽤 많은 돈을 벌었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기에 그는 더 큰 사업을 원했고 더 많은 돈이 필요해 다시 대출을 받았다.
그렇게 반복된 실패로 지금 강씨 가문은 빈 껍데기만 남은 것이다.
“승재는 어디 있어요?”
강리아는 강씨 가문이 어떻게 되든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강승재만 있었다.
“승재는 지금 강주 센텀 병원에 있어...”
강성한의 말이 끝나자마자 강리아는 그를 밀치고 응접슬 문을 열고 밖으로 뛰어나갔다.
강리아와 박시후의 이혼 내막이 무엇인지는 강성한도 몰랐지만 그녀가 떠난 후 강성한은 박시후를 다시 찾기가 어려워져서 그도 따라 나갔다.
부녀가 하나씩 떠난 소식을 손정원이 박시후에게 보고하자 박시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갔다고?”
“급한 일이 있었던 것 같아요.”
손정원은 강씨 가문에 대해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에 강승재의 상황을 알지 못했다.
“조사해.”
박시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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