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장
강리아는 모든 희망을 잃었다.
그녀는 햇빛을 받으며 적절한 온도의 사무실에 앉아 있었지만 식은땀을 흠뻑 흘렸다.
강성한은 박시후에게 등을 돌린채 계속해서 그녀에게 눈짓을 보냈다.
강리아는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으며 그저 다리 위에 놓인 두 손으로 손톱이 살을 파고들 정도로 주먹을 꽉 쥐었다.
임지유가 절대 박씨 가문에서 받아들여질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박시후는 강씨 가문이 박씨 가문에 의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이렇게 날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거야? 자기들 불륜을 감추려는 도구로 사용하려고?’
강리아는 박시후가 이렇게까지 지나친 사람인 줄은 몰랐다.
“시후야, 리아의 의견에 따르겠다니 하는 말인데. 리아는 분명 친정을 도와달라고 할 거야. 그리고 남자는 굳이 여자의 의견을 들을 필요 없어. 네가 직접 결정하면 돼.”
강리아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강성한은 어색하게 웃으며 상황을 모면하려 했다.
그는 억지로 웃으며 박시후를 바라보았지만 박시후는 여전히 강리아를 바라보며 그녀가 직접 도와줄 것인지 아닌지를 말하게 하려 했다.
“강리아!”
강성한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그녀를 불렀다.
“아빠는 시후 씨가 언제까지 강씨 가문을 도와주길 바라는 거죠?”
강리아는 무표정하게 박시후의 시선을 피하며 강성한을 향해 말했다.
강성한은 그녀를 노려보며 호통쳤다.
“그게 지금 무슨 말이야. 가족끼리는 원래 서로 도와야 하는 거야!”
“하지만 아빠는 사업을 할 재목이 아니에요.”
강리아는 솔직하게 말했다.
강성한이 강씨 가문을 물려받은 후 강씨 가문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박씨 가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지만 강성한이 맡은 지 불과 20년 만에 이렇게 몰락한 것을 보아 강성한은 정말 사업을 할 그릇이 못 되었다.
2년 전 그는 급하게 투자하여 강씨 가문의 모든 자산을 잃었는데 이 사건은 강성한이 사업에 재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반면 교재라는 것을 증명했다.
강성한은 벌떡 일어나 분노하며 말했다.
“여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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