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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장

박시후는 태연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뭐, 조금 빠지긴 했지만... 상관없어요.” 상관없다는 그의 말에는 뭔가 숨은 의도가 담겨 있었다. 손끝으로 느껴지는 감각에 전혀 지장이 없다는 뜻일까? 강리아는 그의 말 속에 숨은 뜻을 알아차리고 귀 끝이 붉어졌다. “할머니, 더 드세요.” 그녀는 재빨리 최여정에게 음식을 덜어주며 화제를 돌리려 했다. 하지만 최여정은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조금 빠진 건 건강에 지장이 없지만 더 빠지면 큰일이야. 시후야, 너는 남자니까 아내를 더 잘 챙겨줘야 해. 네 아버지한테서 좀 배워.” 박시후는 두 가지 의미를 담아 말을 건넸다. “할머니 말씀이 맞아요. 제가 잘 챙길게요.” 그러고는 강리아의 접시에 반찬을 덜어주었다. 강리아는 그가 준 음식을 거절하지 않았지만 먹지도 않았다. 저녁 식사가 끝날 때까지도 그가 덜어준 음식은 그녀의 접시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식사 후 최여정은 두 사람을 붙잡고 집에 머물라고 했다. “오늘 밤은 여기서 자고 가렴. 너희 아버지랑 어머니는 오지 않을 거라 나 혼자뿐이거든.” “네, 오늘 할머니랑 있을게요.” 박시후는 흔쾌히 대답했다. 강리아는 보미안 아파트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박시후가 너무 빠르게 대답하는 바람에 거절할 수 없었다. 최여정은 기뻐하며 강리아를 데리고 온실로 가서 늦은 밤까지 꽃을 손질했다. 온실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밤 10시가 되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시후가 기다리겠다 얼른 가서 쉬어.” 강리아가 최여정을 방까지 모셔다드리자 최여정은 얼른 돌아가라고 재촉했다. 따뜻한 온실에서 꽃을 다듬고 물을 주며 비료를 뿌린 그녀는 땀에 흠뻑 젖었다. 이곳에서 갈아입을 수 있는 옷은 침실에만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방으로 올라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방 안은 깜깜했다. 박시후가 없는 것을 확인한 강리아는 긴장을 풀며 조심스럽게 옷장 쪽으로 갔다. 불을 켜고 몸을 돌리자 방 한가운데에서 옷을 입고 있는 박시후가 눈에 들어왔다. “왜... 왜 불도 안 켜고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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