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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장

“그 여자와 함께 다정한 시간을 보낼 때는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생각이나 했어요? 내가 교통사고로 병원에서 죽을 고비를 넘길 때 그 여자와 시간을 보냈던 시후 씨는 과연 떳떳한가요?” 강리아의 목소리는 고통과 분노로 주체할 수 없이 떨렸다. “이제는 그 여자를 이 집에 들이다니요. 이곳이 우리의 신혼집이라는 걸 알고는 있나요? 이 집의 모든 벽돌과 자재, 이 공간 하나하나가 제가 설계한 것들이에요. 그 여자가 단지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모두 뜯고 새로 꾸미겠다고요? 심지어 그 여자가 시후 씨 블랙카드로 비용을 결제하겠다고 하던데, 그 돈은 부부 공동 재산이에요! 이 모든 상황에도 내가 이혼을 요구할 자격이 없다고요?” 강리아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억눌린 고통과 설움이 가득했다. 하지만 그녀 앞에 서 있는 박시후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의 태도는 마치 이런 고통이 아내로서 당연히 감내해야 할 몫이라는 듯했다. “고작 집 한 채 문제로 내가 너에게 허락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해? 결국 네가 원하는 건 모든 걸 통제하고 내가 너에게 보고해야 한다는 거야?” 박시후는 그녀의 말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그녀가 이런 말로 자신의 잘못을 덮으려는 핑계를 댄다고 여겼다. 강리아와 서유준의 관계를 흐리게 만들기 위한 핑계일 뿐이라는 생각이었다. 강리아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 그녀는 그의 말 한마디에 또다시 상처받은 자신이 한심하기만 했다. 이미 이혼 이야기까지 나온 상황에서 더 이상 슬퍼할 이유가 없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자기 뜻을 명확히 하고 싶었다. “그래요, 난 부족해요. 2년 동안 이 가정을 위해 단 한 푼도 벌지 못했지만 늘 시후 씨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살았어요. 그동안 한 번도 싫다고 말하지 않은 이유는 시후 씨를 사랑했기 때문이에요. 내가 가정주부로 산 건 시후 씨를 위해 희생한 것이지, 내가 이렇게 비참한 삶밖에 살 자격이 없다는 뜻은 아니에요!” 강리아는 수없이 상상했었다. 그녀와 박시후가 이 신혼집에서 함께 보낼 행복한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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