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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장

강리아의 마음은 박시후에 대한 감정이 가장 깊었던 순간에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 이혼 얘기는 너무 갑작스러웠다. 마치 한순간에 심장이 차갑게 식어버린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그에게 품었던 감정은 단번에 끊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번 일을 겪고 나서 뼈아픈 교훈을 얻은 강리아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스스로 다짐했다. “나를 만만하게 보는 거야? 나도 남자 친구를 다섯 명은 갈아치웠거든?” 감정 이야기가 나오자 서유나는 다소 심기가 불편한 듯했다. 서유나는 예전에 강리아가 박시후를 언급할 때마다 눈에 빛이 반짝이는 모습을 부러워했다. 그녀도 자신을 그렇게 반짝이게 해줄 남자를 찾고 싶었다. 그러나 두 번 정도 만나봤지만 결국 이런저런 이유로 헤어지게 됐다. 헤어질 때 그녀의 마음은 슬픔보다는 안도감이 컸다. 두 사람은 아무리 봐도 좋아하는 정도였지 사랑과는 거리가 멀었다. 강리아는 소파에 웅크리고 앉아 다리를 감싼 채 박시후에게 속았던 그 억울함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서유나는 더 이상 강리아를 나무랄 수 없었다. “이번엔 그냥 개한테 물렸다고 생각해. 어차피 전에 이미 한 번 잤잖아.” 지난번 박시후가 억지로 그녀를 데려갔을 때도 강리아는 그저 그렇게 생각하며 마음을 추슬렀다.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덜 아픈 것도 사실이었다. “일단 뭐라도 좀 먹어.” 서유나는 사 온 아침 식사를 그녀에게 건네며 말했다. “우리 일도 해야 하잖아. 몸 상하면 안 돼...” 강리아는 도시락을 건네받아 억지로라도 음식물을 삼켰다. 음식과 함께 그녀의 속으로 넘어간 것은 씁쓸함과 복잡한 감정들이었다. 그리고 어젯밤 미처 끝내지 못한 자료에 대한 걱정이었다. 허나영이 또 어떻게 자신을 곤란하게 만들지 예상할 수 없었다. ... 박시후의 생체 리듬은 여섯 시 반이었다. 전날 밤, 늦게까지 피곤했음에도 그는 제시간에 눈을 떴다. 하지만 품 안에 있어야 할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엉망으로 흐트러진 침대에는 오직 자신만 남아 있었다. ‘강리아가 떠난 거군.’ 그의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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