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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장

“그건 좀 아닌 것 같아.” 강리아가 무의식적으로 대답했다. 하지만 서유나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뭐가 아닌...?” 그녀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서유준이 말을 가로막았다. “맞아, 그건 정말 아니야. 됐어, 리아 혼자 조용히 있게 우리 먼저 가자.” 법원은 강주 외곽에 있어 오가는 버스는 단 한 대뿐이었다. 강리아는 약 10분 정도를 기다린 후에야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버스에 몸을 싣고 거리를 지나는 동안 그녀는 문득 이혼 후에 떠오르는 추억이라는 건 적어도 그녀에겐 존재하지 않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년간 두 사람의 모든 기억은 오직 그 집 안에만 남아 있었으니까. 소위 말하는 기억이라고 불릴 만한 것도 별로 없었다. 같이 식탁에 앉아 밥을 먹고 침대에서 잠들고... 그 외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어이가 없네. 지난 2년 동안 도대체 어떻게 살아온 걸까...’ 2년이라는 시간이 짧은 것도 아니었지만 그 시간 동안 잠들기 전에도 아침에 눈을 뜰 때도 그와 대면해야 했다. 그녀는 박시후를 잊는 데 얼마나 걸릴지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반드시 잊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를 떨쳐내지 못한다면 남은 삶 내내 그의 그림자에 갇혀 살아가야 할 테니까. 사랑 없는 환경 속에서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삶을 그녀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이 그와 임지유의 불륜을 가리는 도구로 전락하는 것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녀는 버스를 타고 강주의 구석구석을 한나절 돌아다니다가 저녁 6시가 돼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집 마당에 멈춰 선 마이바흐를 보자 강리아는 깜짝 놀랐다. ‘박시후가 돌아온 건가?’ 그녀는 그 자리에 서서 거실의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박시후의 날렵한 실루엣을 보고 있었다. 박시후는 전화를 받고 있었다. 상대방의 쉴 새 없이 뭐라 말함에 따라 그의 표정은 점점 더 굳어지고 있었다. “시후야, 우리한테 승재는 하나뿐인 아들이야! 그 애가 감옥에 가면 우리랑 리아 목숨을 앗아가는 거야! 리아가 너랑 결혼한 동안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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