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장
강리아는 초조한 목소리로 물었다.
“승재 면회 가능한가요?”
오민준은 그녀를 진정시키며 차분히 답했다.
“제가 면회 신청을 넣어두겠습니다. 승인이 나면 바로 알려드릴게요. 사실 작은 단서를 하나 찾긴 했으니 리아 씨는 직접 나서지 말고 당분간 조심하세요.”
방금 재판에서 오민준이 항소한 탓에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반감이 생겼다.
그들은 강씨 가문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강승재를 두둔하는 모습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강리아가 가족을 대표해 있는 상황에서 그녀의 일상이 평온할 리 없었다.
“알겠어요, 고마...”
강리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려던 순간 누군가가 그녀의 손목을 강하게 잡아챘다.
찰싹.
손바닥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고 그녀의 얼굴이 한쪽으로 돌아가며 귀가 멍멍해졌다.
강리아의 손목을 붙잡은 사람은 다름 아닌 화가 난 강성한이었다.
“강리아! 이게 다 네가 저런 형편없는 변호사를 고용한 탓이야! 너 일부러 승재를 감옥에 보내서 강씨 가문 재산을 독차지하려는 속셈이지! 꿈도 꾸지 마!”
뒤이어 장수경이 달려와 울먹이며 그녀의 팔을 밀고 당기며 외쳤다.
“너 대체 무슨 생각이야? 정말 우리를 미치게 만들 작정이니? 승재가 너한테 얼마나 잘했는데 양심이라는 게 있기는 해? 네가 어떻게 뻔뻔하게 여기 서 있을 수 있어!”
강리아는 얼굴을 감싼 채 몸을 휘청이며 눈물을 흘렸다.
일이 이 지경이 됐는데 초조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녀는 이를 악물고 변호사와 다음 단계를 논의하며 강승재를 구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여기 서 있지 않으면 법정을 뒤집기라고 해야 한단 말인가.
조금 떨어진 곳에서 통화 중이던 서유나는 소란을 듣고 전화를 끊고 급히 달려왔다.
그녀는 강씨 부부의 손아귀에서 강리아를 빼내며 외쳤다.
“뭐 하는 짓이에요! 리아가 당신들 아들 구하려고 매일 새벽같이 뛰어다니고 밤새 잠도 못 자면서 고생한 건 알아요? 공은 없어도 고생은 있잖아요. 그동안 당신들은 뒤에 숨고 리아를 앞세워 온갖 욕 다 먹게 만들었잖아요! 부모로서 양심이 있어요?”
서유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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