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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장

“상대는 누구지?” 박시후의 목소리에는 얼음처럼 차가운 냉기가 서려 있었다. 그는 손에 들고 있던 자료를 옆으로 밀어두고 싸늘한 눈빛으로 손정원을 바라봤다. 그러자 손정원이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사고 현장 근처에 CCTV가 적고, 차량 블랙박스에도 상대방의 얼굴이 명확히 찍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를 통해 단서를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상대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어서 한밤중에 도로에서 사람을 놀라게 한 건지, 아니면 강리아와 어떤 원한 관계가 있었던 건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 몇 초간 침묵하던 박시후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강승재 소송 건의 피해자 가족부터 조사하라고 해. 거기서 단서를 찾지 못하면, 그때 가서 리아를 찾아서 상황을 확인하라고 해.” 강승재의 재판은 패소가 이미 예상된 일이었다. 그러면 강리아는 분명히 화를 낼 테고 여기에 교통사고 문제까지 얽히면 매일 밤 집에서 와이프의 원망 어린 얼굴을 마주해야 할 것이 뻔했다. 박시후는 순간 예전의 평온했던 일상이 그리워졌다. “주 변호사에게 임지유의 이웃이 합의를 원한다면 배상액을 최대한 높게 책정해서 하루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전해.” 그는 더 이상 이 모든 혼란을 지켜볼 인내심이 남아 있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손정원은 그의 지시를 꼼꼼히 메모하고 대표이사실에서 나와 하나씩 처리해 나갔다. 강주 지방법원. 강승재에게 일이 생긴 후 강리아는 한 번도 그를 만나지 못했다. 며칠 만에 본 강승재는 마치 열 살은 더 늙어버린 것 같았고 원래 밝고 활기차던 소년은 침울하고 무기력한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짧게 깎은 머리, 생기 없는 얼굴, 지저분하게 자란 수염까지. 그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강리아를 본 순간 강승재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누나, 나 정말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그 여자가 스스로 부딪혀 온 거야...” 강리아는 철창에 몸을 기울여 그를 위로했다. “알아, 승재야. 너무 걱정하지 마. 우리가 꼭 증거를 찾아서 널 구해낼 거야.” “누나...” 강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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