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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장

장수경은 화가 치밀어 다시 돌아와 강리아를 밀었다. “이게 대체 뭐야! 분명 네가 주 변호사를 선임한다고 해서 내가 네 아빠한테 신경 쓰지 말라고 했는데!” 강리아는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면서도 차분히 대꾸했다. “전 그런 말 한 적 없어요.” 그녀는 곁눈질로 법원 입구에 또 다른 차가 도착하는 것을 보았다. 오민준이었다. 사건 자료를 품에 안고 불편한 기색을 띤 그는 문가에 서 있었다. 강리아는 조용히 말했다. “주 변호사님은 많이 바쁘세요. 오 변호사님이 그다음으로 가장 유능하신 분이니 믿으셔야 해요.” 재판이 임박한 상황에서 변호사를 바꾸는 건 불가능했다. 그리고 두 차례 만남 끝에 그녀는 오민준이 실력 있는 변호사라는 확신이 들었다. 강성한의 얼굴은 창백해졌지만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는 자칫 오민준의 심기를 건드려 법정에서 강승재에게 불리한 상황을 만들까 두려웠다. “강리아, 이번 소송 이기지 못하면... 각오해!” 그는 신경질적으로 소리치고는 법원으로 들어갔다. 서유나는 강리아 곁으로 다가와 가볍게 어깨를 두드렸다. 하지만 그녀도 강리아의 부모님에 대해 함부로 말할 수 없었다. 어디까지나 가족이니까. “괜찮아.” 재판을 앞둔 지금 강리아는 강성한의 태도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그녀는 주현수에게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 “죄송해요, 주 변호사님.” 주현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괜찮습니다.” 그의 시선이 그녀 뒤를 향했다. “오 변호사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민준은 천천히 걸어와 강리아 곁에 섰다. “고생은요. 다만 만약 패소하게 되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 반응을 보니 그는 분명히 강성한의 말을 들은 것이다. 강리아는 고개를 저으며 기대 어린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오 변호사님, 저는 변호사님을 믿어요. 패소해도 괜찮아요. 항소할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그녀의 태도는 강성한과 달리 강압적이지 않았고 진심 어린 믿음이 담겨 있었다. 그제야 오민준의 표정이 조금 누그러졌다. “강리아 씨, 괜히 위로하려고 애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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