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9장

아침 햇살이 유난히 밝아 모든 병실을 금색 빛으로 물들였다. 박시후는 애정 어린 시선으로 침대 위 임지유를 살폈고 시선에는 걱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일이 뭐가 중요해.” 일보다는 임지유가 더 중요했다. 무릎 위로 올려 둔 강리아의 손에 힘이 들어가고 어느새 옷자락을 잡고 있는 손이 덜덜 떨렸다. 손끝과 안색이 점점 창백해지고 안 그래도 초췌하던 얼굴이 더 피곤해 보였다. “박시...” 서유나가 입을 열려고 하자 강리아가 황급히 손을 잡고 고개를 저었다. “우린 이만 가자.” 강리아는 말주변도 없고 지금 움직임도 불편했으니 다툼이 생기면 서유나가 앞장을 설 것이다. 그러면 앙심을 품은 박시후가 서씨 가문에 복수할 수도 있었다. 지금 보니 박시후는 아픈 임지유의 옆을 지키느라 강리아의 구조 전화를 받지 못한 것 같았다. 이런 생각에 강리아는 두 사람이 침대를 뒹굴다가 전화를 받지 않은 게 아니라고 생각돼 되려 안심이 되었다. 서유나는 참지 못하고 병실 안의 사람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임지유가 손목의 붕대를 풀고 살짝 부어오른 팔목을 이리저리 돌렸다. “봐봐요. 정말 괜찮다니까요.” 침대에서 내려온 임지유는 박시후의 옷자락을 잡고 살짝 흔들었다. “그러니까 빨리 퇴원해요. 난 병실에서 지내고 싶지 않아요.” 박시후는 임지유의 손목을 잡고 한참 들여다보다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알겠어.” 임지유가 활짝 웃으며 박시후의 팔에 팔짱을 걸었다. 그러나 몇 걸음 걸지 못하고 두 사람의 발걸음이 뚝 멈춰 섰다. 문 하나를 사이 두고 네 사람은 정면으로 마주치고 말았다. 서유나가 자리를 떡하니 지키고 있을 때 강리아는 몇 번이고 서유나를 재촉하고 싶었다. 하지만 강리아의 시선도 자연스레 박시후를 향했고 다정한 두 사람을 보며 입을 열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차가운 박시후의 시선을 마주하는 순간, 강리아가 빠르게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유나야, 이만 가자.” 서유나는 박시후를 향해 엿을 날리고 천천히 강리아를 이끌고 자리를 떠났다. 두 사람의 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