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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장

강리아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움켜쥐고 천천히 주변을 살폈다. 뜨거운 액체가 이마를 타고 흘렀고 눈을 뜨니 시야가 온통 빨갰다. 차량에는 검은색 연기가 피어올랐고 인터넷에서 본 차량 폭발 사고가 떠올랐다. ‘오늘 여기에서 죽는 건가?’ ‘승재 일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죽어서는 안 돼.’ 박시후의 성격상 강리아가 죽어버리면 강승재의 재판을 나 몰라라 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그 생각 하나만으로 강리아는 안전벨트를 풀고 천천히 밖으로 기어나갔다. 두 시간 후. 강리아는 누군가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천천히 눈을 떴다. 눈을 뜨자 날카로운 불빛이 보였다. “리아 씨, 드디어 일어나셨네요!” 하얀색 가운을 입은 의사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지금 어디 불편한 곳은 없어요?” 코를 찌르는 소독수 향에 차츰 정신이 돌아온 강리아는 방금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손을 들어 이마를 잡는 순간 극심한 고통이 찾아왔다. “움직이시면 안 돼요. 지금 가벼운 뇌진탕이 왔으니 충분한 휴식을 취하셔야 해요. 보호자에게 연락드려야 하는데 연락이 닿지 않네요. 혹시 연락할 만한 다른 가족이 있나요?” 의사는 핸드폰을 가져와 강리아에게 건넸다. 통화 기록을 살펴보니 박시후에게 연속으로 7, 8통의 전화를 했으나 박시후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눈에 띄는 ‘남편’이라는 단어에 마음이 시렸다. 강성한과 장수경 번호는 아예 저장도 하지 않았으니 병원에서는 박시후를 제외한 다른 보호자에게 연락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난...” 강리아가 입을 열었는데 목소리가 잠기고 갈라져 있었다. 7, 8통이나 걸어도 받지 않았다면 계속 연락한다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을 것이다. 이 시간이면 박시후와 임지유는 이미 잠에 들었을지도 모른다. “다른 가족이나 친구한테 연락하세요.” 의사는 강리아를 재촉했다. “지금 다른 검사를 하려면 보호자 사인이 있어야 해요. 서둘러 뇌 CT를 찍어 다른 손상은 없는지 확인해 봐야 해요.” 강리아 의식이 뚜렷하지 않다 보니 스스로 사인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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