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장
손정원은 다른 증거 자료도 속속히 찾아냈다고 했다.
이번 사건은 아마도 공갈 사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으며 사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강리아는 가슴이 벅차 왔다.
강승재의 일이 빠르게 마무리되면... 이혼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박시후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평소와 다름없이 박시후에게 연락을 넣어 박씨 저택을 방문하자고 했으며, 점심에는 끼니를 챙겼는지 문자도 했다.
그리고 박시후도 변함없이 답장하지 않았다.
강리아가 보내온 메시지가 잠금 화면 위로 뜨자 박시후는 버튼을 눌러 대화창으로 들어갔다.
지금 보니 그날 야근 때문에 저녁밥은 같이 하지 못하겠다는 문자가 전송되지 못했다.
메시지 옆으로 오류가 떠 있었는데 아마도 신호가 안 좋아 전송에 실패한 것 같았다.
하지만 강리아는 전혀 마음에 담아두지 않은 것 같았고 새로 보내온 메시지는 예전과 다름없는 말투였다.
그래서 박시후는 핸드폰을 내려두었다.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아니 설명하지 않아도 강리아는 변하지 않았다.
박시후는 비웃듯 한쪽 입꼬리를 올렸다.
그날 밤, 박씨 저택.
강리아는 평소와 다름없이 오후부터 저택에 와 있었다.
그리고 최여정과 함께 꽃을 다듬고 박성균과 바둑을 두었다.
“리아야, 네 동생 일은 어떻게 됐어?”
강리아는 검은색 바둑을 손에 쥔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침에 손 비서님이 연락 와서 사건이 빠르게 해결되고 있다고 했어요.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성균이 바둑을 두다가 멈칫했다.
“손 비서가 맡아서 하고 있어?”
“네.”
강리아는 얼떨결에 대답하고 바로 인상을 찌푸렸다.
박시후가 굳은 얼굴로 본가에 고자질했다는 그 장면이 떠오르자 강리아가 빠르게 말을 덧붙였다.
“시후 씨는 너무 바쁘기도 하고, 누가 처리하든 결과는 다 같아요!”
그러자 박성균의 표정이 조금 풀렸다.
“오늘 네가 좋아하는 삼계탕으로 준비하라고 했어. 이따가 많이 먹으렴.”
“네.”
강리아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박시후는 강성균의 외모를 많이 닮았으나 성격은 정반대였다. 조금만 다정했으면 강성균과 더 많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