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장
‘이걸 잊어버리지 않는다니. 박시후는 내가 행여나 아이를 가질까 두려운 건가?’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약을 챙겨줘서 고맙네요.”
강리아는 약병에서 약 한 알을 꺼내 삼켰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박시후의 앞에서 모든 반찬과 국을 쓰레기통에 쏟았다.
밥을 먹지 않았지만 배가 고프지도 않았다. 너무 화가 나 배가 부를 지경이었다.
박시후는 강리아가 약을 챙겨 먹는 걸 확인하고 몸을 돌려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계단으로 올라가다가 음식물을 쏟아붓는 소리가 들려왔다.
박시후는 바로 얼굴을 굳혔다.
오늘 밤엔 해외 회사와 온라인 미팅이 있었고 강리아의 기분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샤워를 마치고 서재로 향했다.
손정원은 박시후와 통화하며 회의 내용을 전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임지유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대표님이 부대표님께 집을 하나 고르시라고 하셨다는데 부대표님이 고른 게...”
“뭘 고르든 상관없으니까 이런 일은 보고할 필요 없어.”
박시후는 강리아 때문에 기분이 엉망이었다.
그런데 또 다른 여자를 입에 올리자 짜증이 치솟았다.
손정원은 바로 고분고분 말을 따랐다.
“네. 알겠습니다. 대표님.”
통화를 종료하고 박시후는 새벽 3시까지 온라인 미팅을 했다.
다른 한편, 강리아는 악몽에 시달렸다. 잠에 들면 박시후와 임지유가 사무실에서 나란히 앉아 밥을 먹는 장면이 꿈으로 나왔다.
심지어 날이 밝으면 임지유가 박시후 사무실을 찾아 꽁냥거리는 장면도 있었다.
어쩌면 그 휴게실에서 몇 번이고 관계를 가졌을 지도 모른다.
둘이 스킨십하는 상상에 강리아는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다가 강리아는 점점 정신이 돌아왔고 숨이 막히는 건 박시후의 키스 때문이라는 걸 알아차렸다.
박시후는 두 사람 사이의 얇은 이불을 걷어내고 탄탄한 가슴팍을 강리아의 몸에 딱 붙였다.
“나 졸려요!”
강리아는 키스하는 와중에 겨우 한마디 말을 뱉었다.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강리아는 잠꼬대하는 것 같기도 했다.
나른한 목소리와 부드러운 몸매.
모든 게 박시후의 취향을 적격했고 유혹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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