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장
강리아는 빠르게 자리에서 일어섰고 서유준을 확인하는 순간 허리를 숙인 자세에서 굳어져 버렸다.
‘서 대표? 서유준?’
“강리아 씨, 편하게 자리에 앉아요.”
서유준이 먼저 가장자리를 찾아 앉았다.
그리고 강리아를 처음 만나는 것처럼 예의를 차려 말했다.
다른 사람들도 서유준의 주변에 착석하고 면접을 시작했다.
강리아의 이력서는 아주 간결하고 잘 정리되어 있어 단번에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이어 서유준부터 시작해 형식적인 질문을 시작했고 대부분 디자인과 본인의 추구하는 스타일에 대한 질문이었다.
강리아는 막힘없이 술술 대답했으나 마지막 질문인 올해 가장 유행한 디자인을 물었을 때 조금 당황해 버렸다.
그동안 박시후에 정신이 팔려 최근 2년 동안의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지 못했었다.
그래서 지난해와 올해의 유행 요소에 대해 대답할 수가 없었다.
“면접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죠.”
서유준이 테이블을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그러자 직원이 안으로 들어와 강리아를 밖으로 안내했다.
강리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꾸벅 인사를 건네고 직원을 따라 걸었다.
“강리아 씨, 면접 결과는 2일 안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직원이 엘리베이터로 걸으며 말했고 강리아가 마지막 인사를 했다.
“네. 감사합니다.”
강리아는 슬쩍 고개를 돌렸고 서유준은 아직 사무실에서 나오지 않은 것 같았다.
아마도 강리아를 취직시킬지 말지를 의논하고 있을 것이다.
서유준이 이 자리에 나타난 건 의외였다. 하지만 강리아는 서유준과의 관계를 앞세워 서유준을 난처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블루오션을 막 빠져나오는데 박시후의 메시지를 받았다.
오늘 저녁 늦게까지 야근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강리아더러 저녁을 차리고 기다려달라고 했다.
예전의 박시후는 야근해도 강리아에게 따로 연락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은 무슨 일인지 갑자기 메시지를 보냈다.
강리아는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 저녁 차릴 준비를 했다.
아직 강승재의 일이 마무리되지 않았기에 박시후의 말에 고분고분 따를 수밖에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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