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장
박시후가 가까이 다가오자 강리아는 얼굴이 화끈거렸다.
“나랑 집으로 돌아가자. 응?”
박시후의 호흡이 거칠어졌다.
박시후가 강하게 나와도 강리아는 머리를 빠르게 굴렸다.
‘지금 박시후를 거절하고 다른 방법으로 강주시의 병원 차트를 얻을 방법은 없을까?’
그러나 결론은 불가능이었다.
여기까지 생각을 마친 강리아는 선택해야 했다.
그래서 가만히 자리에 앉아 박시후의 차가운 입술이 점점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방금까지 싸늘하던 분위기가 어느새 후끈 달아올랐다.
늦가을의 첫 장마가 갑자기 시작되고 차량의 헤드라이트는 텅 빈 거리를 밝게 비췄다.
크고 작은 물방울이 차창 위로 떨어지고 있었다.
빗소리와 남자의 숨소리가 귓가에 들려왔고 박시후를 밀어내던 두 손은 어느새 꽉 잡혀 버렸다.
며칠 금욕을 했더니 박시후는 당장 이곳에서 강리아를 안고 싶었다.
비록 강리아는 그렇다 할 대답을 하지도 않았고 여전히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었지만 박시후는 강리아를 안아 들고 제 다리 위로 앉혔다.
강리아는 거절하지 않을 것이다. 비록 이번에는 다툼이 크게 번지긴 했으나 본인이 준 기회를 놓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리고 역시나 강리아는 거절하지 못했다. 강리아는 거절하고 그 결과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강리아는 방금 박시후의 제안에 동의하지도 않았다.
그저 대답을 미뤄 강승재의 사건을 해결하고 이혼하면 그만이라 생각했다.
어느새 옷이 반쯤 벗겨진 강리아를 보며 박시후는 견딜 수가 없었다.
박시후는 강리아가 좋았다. 비록 몸매일 뿐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여긴 밖이었고 박시후는 그렇게까지 망나니가 아니었다.
그래서 서둘러 집으로 운전했다.
비는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었으나 박시후 마음의 불씨를 끄지는 못했다.
박시후는 마음이 너무 급해 강리아의 얼굴에 번진 슬픈 표정을 발견하지 못했다.
‘잠자리를 한두 번 가진 것도 아니고 몇 번 더 잔다고 달라질 게 있겠어?’
그러나 결국 그 순간이 오자 강리아는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과거 박시후와 키스를 할 때면 강리아는 자신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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